(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자리를 확보한다.
이를 위해 선발 투수 2명을 붙여서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변수가 있다면 왼팔 투수 손주영의 몸 상태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손주영이 몸살감기 때문에 (이날) 선발로 못 나간다. 오늘도 링거를 맞고 조금 늦게 야구장에 나와서 공을 던져볼 것"이라며 "체크해보고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경기 후반에 나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안 내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왼팔 투수 송승기를 선발로 예고했다.
선발 순서는 송승기 다음이 손주영이지만, 염 감독은 내심 손주영을 이날 선발로 생각하고 있었다.
손주영은 지난 25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76개만 던졌고, 염 감독은 이날 잠실 두산전 기용을 염두에 두고 손주영을 일찌감치 교체했다.
그러나 손주영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송승기가 결국 선발로 들어가고, 손주영은 몸 상태에 따라 등판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LG는 주전 2루수 신민재도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 구본혁을 선발 2루수로 기용한다.
염 감독은 "신민재는 조금 지친 것 같아서 휴식을 줬다. 그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부진 때문에 선발에서 제외됐던 문보경은 4번 타자 자리에 복귀했다.
문보경은 전날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타로 등장해 단타를 쳤다.
염 감독은 "안타 하나가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본다. 어쨌든 문보경이 대타로 좋은 결과를 냈고, 기용해야 할 선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1위를 확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야구가 생각대로 안 된다. (함)덕주고 돌아오고, (이)정용이가 돌아오면 강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하는 거라 예상이 빗나간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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