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역사 가장 위에 이름을 남길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대한민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북중미 강호들에 이어 남미 강호를 상대로 전력을 점검할 기회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홍명보호가 상대한 팀들 가운데 가장 강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다. 파라과이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남미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홍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도 결과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설영우(즈베즈다) 이한범(미트윌란) 등 그간 꾸준히 기회를 받은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한국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서울에서의 첫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빠지지 않은 이름은 바로 손흥민(LA FC)이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세계 최고 리그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다.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굉장히 좋은 상태에서 뛰고 있다. 좋은 일이다. 경기 끝나고 정상적으로 한국에 들어올 것이다. 화요일 새벽 쯤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으로 또 하나의 발걸음을 뻗을 10월 A매치,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 또한 이번 A매치 경기를 통해 그동안 누구도 닿지 못했던 영역에 발을 들인다. 바로 한국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경신이다. 현재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은 손흥민, 홍명보, 차범근의 136경기다. 세 명이 공동 1위로 올라서 있다.
손흥민이 10월 A매치에서 한 경기라도 소화한다면, 137경기로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이후 손흥민이 뛰는 모든 A매치가 한국 대표팀 역대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는 역사의 한 걸음이 된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30일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후 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에 성공했다. 이후 15년 동안 손흥민은 어느새 대표팀의 주축이자, 주장, 기둥으로서 자리 잡았다. 월드컵만 세 차례 출전했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으로 네 번째 월드컵까지 정조준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로서 이름을 남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시간들이었다. 손흥민은 10일 브라질을 상대로 당연히 선발 출전이 기대된다. 브라질전에 출전한다면 대표팀 첫 승선 이후 5764일 만에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기록 가장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된다.
손흥민의 기록 경신은 최다 출전에서 그치지도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현재 A매치 득점 53골로, 역대 1위인 차범근(58골)과 단 5골 차이에 불과하다. 최근 엄청난 폼을 자랑하며, 9월 A매치에서 2골을 터트린 점을 고려하면,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 참가와 함께 이 기록 또한 갈아치울 가능성이 충분하다. 손흥민이 가는 길이 곧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역사가 되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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