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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 손흥민 떠나니 이런 일이...韓 프리미어리거 20년 만에 실종 위기→황희찬 강등 확률 63% EPL 1위 '부진한 유망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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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를 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29일(한국시각)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까지의 결과를 기반으로 최종 순위를 예측해 발표했다.

현재 한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EPL에 남아있는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의 예측 순위가 충격적이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단 1승도 없는 울버햄튼은 승점 1점으로 리그 꼴지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1무 5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2시즌 연속 강등권의 늪에 빠진 울버햄튼의 예측 강등 확률은 무려 62.52%에 달했다. EPL 20개팀 중에서 제일 높았다. 이번 시즌 승격팀인 번리의 강등 확률이 62.19%로 2위, 울버햄튼처럼 심각한 부진에 빠져 이미 감독 교체를 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44.63%로 전체 3위에 올랐다. 이렇게 3팀이 현재 리그 강등권에 위치해있다. 울버햄튼의 강등 확률 62.52%가 얼마나 높은 수치냐면 맨체스터 시티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63.69% 수준이다. 리그 최강팀 중 하나인 맨시티가 4위 안에 들어갈 확률이랑 비슷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이 이대로 강등된다면 한국 선수가 EPL에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가 있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후로 지난 20년 동안 EPL은 한국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지성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대를 연 후 이영표, 설기현 등 2002년 월드컵 스타들이 뒤를 이어 입성했다.

2010년대 초반에는 이청용과 기성용과 같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세대들이 입성해 맹활약했다. 2015년부터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전설적인 스토리가 이어졌다. 손흥민의 토트넘 10년 덕분에 많은 한국 팬들이 축구를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터주대감 손흥민이 떠나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계보가 크게 흔들릴 위기다. 현재 리그에 남아있는 선수는 황희찬을 포함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박승수, 토트넘의 양민혁, 브라이턴의 윤도영까지다. 여기서 주전 경쟁이 당장 가능한 선수는 황희찬밖에 없다. 박승수는 뉴캐슬 21세 이하팀 소속이며 양민혁과 윤도영은 현재 다른 팀으로 임대를 떠났다.

황희찬과 울버햄튼이 강등되면 정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사라질 수도 있다. 아직 박승수는 1군에서 뛸 수준이 아니고 양민혁과 윤도영도 마찬가지다. 아직 이번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양민혁과 윤도영 모두 임대팀에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부터 계속해서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김민재나 이강인이 EPL로 이적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겠지만 그 일은 만약의 일이다. 손흥민이 떠나면서, 황희찬이 부진하면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계보가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