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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탈삼진왕 최종전 끝까지 모른다. 3개차 역전 앤더슨→폰세 1일 SSG전 5이닝 승부→앤더슨 3일 NC전 등판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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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탈삼진왕 경쟁이 막판 점입가경이다.

줄곧 1위를 달리며 탈삼진 신기록을 써내려갔던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당연히 탈삼진왕이 될 줄 알았는데 2위로 따라가던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이 어느새 바로 뒤에 바짝 따라붙더니 추월을 해버렸다.

앤더슨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서 6이닝을 던지면서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245개의 탈삼진으로 242개의 폰세를 제치고 탈삼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현 시점 한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주인공도 앤더슨이다.

폰세에게 마지막 기회가 있다. 폰세는 당초 28일 대전에서 열릴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가 되면서 하필 몸을 다 푼 상황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며 취소되는 바람에 등판이 뒤로 밀리게 됐다. 10월 1일 인천 SSG전이 마지막 등판이 될 전망.

한화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마지막 등판에서는 5이닝 정도만 던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폰세가 5이닝 동안 몇개의 삼진을 잡아내느냐에 따라 1,2위가 달라지게 된다.

3개 차이기 때문에 폰세가 쉽게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폰세는 174⅔이닝을 던지면서 242개의 삼진을 뽑아냈기에 5이닝이면 산술적으로 6.9개의 삼진이 가능해 앤더슨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만약 폰세가 앤더슨을 크게 추월하지 못했을 경우 앤더슨에게 한번 더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SSG는 10월 3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29일 등판한 앤더슨이 탈삼진왕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사흘 휴식 후 1~2이닝 정도의 피칭은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팀 상황이 변수다. 3위가 거의 확실시 되는 SSG는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고 앤더슨은 1차전 선발로 나가야 하는 상황. 무리해서 추가 등판을 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 일단 폰세가 1일 SSG전에서 몇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느냐가 중요할 듯하다.

폰세는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5), 승률(94.4%) 1위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 탈삼진 1위를 차지한다면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투수 4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삼성 르윈 디아즈가 외국인 최다 홈런(49개)과 역대 한시즌 최다타점 신기록(153개)에 장타율 1위까지 더해 3관왕을 차지하며 폰세와 MVP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 폰세에겐 탈삼진왕 타이틀이 필요한 상황이다.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과 함께 탈삼진왕 타이틀은 과연 누구의 차지가 될까. 폰세가 가져가며 4관왕에 오를까. 아니면 앤더슨이 역전극을 쓸까. 흥미로운 대결이 아닐 수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