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시완(37)이 "'길복순' 때부터 '사마귀'는 운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범죄 액션 영화 '사마귀'(이태성 감독, 씨앗필름 제작)에서 천부적인 재능의 A급 킬러 사마귀 이한울을 연기한 임시완. 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마귀'의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임시완은 변성현 감독의 '길복순' 당시 사마귀로 목소리 출연을 논의했다는 과정을 털어놓으며 "사마귀는 '길복순'에서 지문에 나오기도 했고 대사도 있었다. 그래서 변성현 감독이 목소리 출연을 부탁하기도 했는데 최종적으로 그 신이 완성본에 들어가지 않게 됐다고 했다. 이유인즉슨 사마귀를 아껴놓고 싶다고 하더라. 이후에 '사마귀'라는 작품이 나오면 그때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라. 그게 좋은 취지라고 생각이 들었고 납득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실제로 나는 변성현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나는 내가 사마귀구나 인지하고 지내고 있었다. 언젠가는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려야겠다 싶었다. 운명이 점지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미 나는 '사마귀로 점지가 됐구나' 싶었다. 운명을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그렇게 있었고 실제로 '사마귀'가 만들어져 지금의 자리에 온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사마귀'는 '길복순' 세계관을 관통하지만 변성현 감독이 연출 대신 각본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임시완은 "변성현 감독이 연출을 맡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하게 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느낌이었다. 온전히 변성현 감독이 '사마귀'를 연출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다른 옵션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 당혹스러움은 있었다. 하지만 변성현 감독이 이태성 감독에 대해 설명을 잘 해줬고 무엇보다 본인과 같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조감독 출신이라는 이야기에 믿음이 갔다. 이 세계관을 잘 이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2023년 공개된 영화 '길복순'(변성현 감독)의 스핀오프인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 박규영, 조우진 등이 출연했고 '경관의 피' '더 킹' 조연출 출신 이태성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