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규영(32)이 "체력적 한계 극복하며 만든 액션, 내가 누가 되면 안 되겠다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박규영이 30일 오전 넷플릭스 범죄 액션 영화 '사마귀'(이태성 감독, 씨앗필름 제작) 인터뷰에서 사마귀(임시완)의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 킬러 신재이를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박규영은 "이번 작품은 내 필모그래피 중 가장 전투력이 센, 본격적인 액션에 도전한 작품이다. 사실 나는 액션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번에는 '사마귀'를 통해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대역으로 액션을 채울 수 있겠지만 스스로 많은 부분을 채우고 싶어서 프리프로덕션 때부터 액션스쿨을 열심히 다녔다. 많은 부분을 스스로 해내고자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시청자가 알아줬으면 좋겠다. 한 신 한 신 찍을 때마다 생명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캐스팅 된 후 본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3~4개월 준비 기간이 있었다. 기본적인 것부터 연습을 했고 촬영 전과 후 그리고 휴차 때에도 액션을 연습했다. 크랭크 업 될 때까지 계속 액션 연습을 하며 만든 캐릭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생에서 임시완, 조우진 선배랑 같이 주연 롤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상사하지 못 했다. 차마 쳐다보지 못할 선배들인데 이 분들에게 내가 누가 되면 안 되겠다 마음 먹고 최선을 다했던 작품이다. 물론 부담감도 여태 했던 작품 중 가장 컸다.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다 하겠다는 마음이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시청자도 '사마귀'를 보는 게 어떻게 보면 내게 시간을 할애해준 것 아닌가? 누군가에겐 휴식시간이기도 한 그 시간에 그걸 채우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나다. 그 생각 때문에 악바리 근성으로 최소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액션 여제로 도전하기까지 쉽지 않았다는 박규영은 "체력적 한계는 너무 있었다. 다만 그걸 뛰어 넘고 신체적인 능력치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걸 느끼는 것에 기쁘기도 했다. 능력이 커지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촬영을 이어갔던 작품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남성 배우들과 액션 연기를 하는 게 체력적 한계는 있지만 훈련도 충분히 했고 합도 충분히 맞춰서 잘 준비된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며 "촬영하는 순간에는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시는 못 하겠다 생각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생각하니 이렇게 열심히 한 게 아깝기도 하고 다시 한번 액션 연기를 제대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실제로 임시완 선배도 액션적으로 많은 부분을 뛰어넘었다며 칭찬도 해줬고 개인적으로 한 번 더 이 액션 감을 써보고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2023년 공개된 영화 '길복순'(변성현 감독)의 스핀오프인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 박규영, 조우진 등이 출연했고 '경관의 피' '더 킹' 조연출 출신 이태성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