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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RA 2.37 톨허스트보다 더 좋았는데... 알고보니 오늘 선발 손주영 감기몸살로 송승기로 교체. 링거 맞으며 불펜 준비[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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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감기몸살로 두산전 선발 등판이 불발된 LG 트윈스 손주영이 링거 투혼으로 불펜 등판을 준비한다.

LG 염경엽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홈경기에 앞서 "손주영이 원래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감기몸살이 심해서 송승기로 바꿨다"고 설명하면서 "손주영은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야구장으로 와서 훈련을 해보고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중간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당초 로테이션을 보면 송승기가 이날 두산전에 등판하는게 맞지만 지난주 둘의 성적을 보면 손주영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

송승기는 24일 NC전서 3⅓이닝 동안 9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에 그쳤지만 손주영은 25일 롯데전서 7이닝 2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손주영은 7회까지 76개만 던지고 물러났는데 이는 30일 두산전 선발 등판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LG 선발진의 후반기 성적을 보면 손주영이 4승무패 평균자책점 2.37로 5명 중 가장 좋았다. 6승2패를 기록한 톨허스트도 평균자책점은 2.86으로 손주영보다는 높았고, 6승1패의 치리노스도 2.55로 손주영보다는 조금 높은 수치였다.

그런데 감기 몸살이라는 변수가 생겼고, 결국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라 송승기가 30일 두산전에 나서게 됐다.

29일 대전 한화전서 3대7로 패해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하고 잠실로 온 LG는 30일 두산전과 10월 1일 NC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자칫 2경기를 모두 질 경우 한화가 남은 3경기중 1경기를 져야 LG가 우승할 수 있다. 만약 LG가 2경기를 모두 지고 한화가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엔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LG로선 30일 두산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것이 좋다. NC는 아직 5위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라 부담스럽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 이틀 전부터 감기몸살이 왔고 어제 심해져서 미리 서울로 보내 링거를 맞게 했다"면서 "오늘 오전에도 링거를 맞았는데 60~70% 정도 좋아졌다고 하는데 오후에도 한번 더 링거를 맞고 늦게 야구장에 와서 캐치볼을 해보고 몸상태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니, 몸이 묵직하면 못나가는 것이고 괜찮다면 상황에 따라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는 김영우와 김진성 정도가 믿고 낼 수 있는 필승조라 할 수 있어 중간 계투가 부족한 상황이다. 송승기가 5이닝 이상을 던져줘야 필승조가 막고 우승을 바랄 수 있다. LG로선 총력전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