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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母와 초호화 크루즈 여행 "반려견 잃고 우울한 엄마 위해" ('인생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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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기안84가 어머니와 인생 첫 크루즈 여행을 떠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30일 '인생84'에는 '기안84 효도 여행'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기안84가 어머니와 단둘이 부산에서 일본 나가사키로 떠나는 2박 3일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어머니는 "설레서 잠 못 잤다. 꼬박 밤 새웠다. 얼마 만에 여행 가는 건지 모른다"며 "원래 여행 많이 다니는데 (반려견) 캔디가 아파서 한 동안 못 다녔는데 너가 여행 가자고 하니까 엄마는 좋았다"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이에 기안84도 "내가 올해 한 선택 중에 제일 잘 한 거 같다"며 뿌듯해했고, 어머니는 "엄마들이 아들하고 여행하는 걸 다 로망으로 생각할 거다"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초호화 여객선에 오른 두 사람은 내부 시설을 둘러보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기안84는 "살면서 처음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 왔다"며 "어렸을 때는 어머니 품속에서 여행 다녔는데 마흔 살 넘어서 어머니 모시고 처음으로 여행 왔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견 캔디를 내가 30세 때 데려왔는데 12년 정도 살다가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갔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12년간 매일 같이 있던 친구가 떠나서 상실감이 너무 커서 우울해했는데 이제는 좀 기운을 차린 거 같아서 이번 기회에 한 번 여행을 같이 오게 됐는데 굉장히 뿌듯하다. 여기 오셔서 여행 왔다는 거에 설레는 엄마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저녁 뷔페를 먹은 후 라틴 댄스 공연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는 "캔디 보내고 오늘이 제일 좋다"며 "지금도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금방 잊히진 않지만 시간이 약이다. 그래도 오늘 여행 오니까 참 좋다"며 행복해했다.

다음날 기안84와 어머니는 일본 나가사키 시내 관광에 나섰다. 두 사람은 다양한 명소를 둘러보고 기념사진도 남기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그러나 배로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는 "여행은 친구들하고 가는 게 제일 재밌다"고 말했고, 기안84는 "나랑 둘이 왔는데 왜 친구들이랑 하는 여행이 제일 재밌다고 하냐"며 당황했다. 이에 어머니는 "너랑 하는 것도 재밌는데 여고 시절 친구들과 만나면 어릴 때 마음이 있으니까 계속 같이 웃는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를 들은 기안84는 "알았다. 그러면 다음 여행은 친구들이랑 가셔라. 엄마 정말 솔직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