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 박승수(이상 18·뉴캐슬 유나이티드)보다 어린 '초초신성'이 등장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30일(한국시각), 라민 야말과 안수 파티(23·AS모나코)의 기록을 경신한 카이라트의 등번호 9번 다스탄 사트파예프(17·카이라트)의 최근 눈부신 활약상을 집중조명했다.
'마르카'는 '사트파예프는 17세의 나이에도 카이라트의 주요 공격 자원'이라고 소개한 뒤, '카자흐스탄처럼 비밀스럽고 무명의 나라에서 사트파예프처럼 치명적인 슛을 날리는 압도적인 공격수를 배출했다는 건 어쩌면 놀라운 일일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마르카'에 따르면, 사트파예프는 안수 파티(17세1개월9일)와 야말(17세2개월6일)이 세운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7월 올림피아 류블랴나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 예선 1차전에서 16세10개월26일의 나이로 득점했다.
사트파예프의 올 시즌 활약상을 보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샤트파예프는 카이라트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나서 13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KuPS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2차전과 슬로반 브라티스슬라프와의 3차 예선 1차전에서도 득점했다. 사트파예프의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카이라트는 양현준 소속팀 셀틱을 꺾고 기적적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제니트, 레알 소시에다드, 벤피카, 잘츠부르크,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던 사트파예프는 잉글랜드 명문 첼시와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세가 되는 2026년 여름에 첼시에 정식 합류할 예정이다.
카이라트 출신으로 아스널에서 뛴 안드레이 아르샤빈 현 제니트 스포츠 개발 부총괄은 "사트파예프는 구소련 지역 전체, 어쩌면 전 세계에서 같은 나잇대 선수 중 최고일 것이다. 첼시와 같은 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놀랍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라파엘 우라즈바흐틴 카이라트 감독은 "사프타예프는 카자흐스탄 축구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이렇게 뛰어난 선수를 보유한지가 너무 오래 지났다"라고 했다. 팀 동료 조르지뉴는 "사트파예프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와 파워다. 수비 뒤에서 공간을 열기보단 공을 다루는 걸 선호한다"라고 평했고, 루이스 마타는 "겨우 17살이지만 빠르고 양발을 모두 잘 쓴다"라고 말했다.
카이라트의 구단주 카이라트 보란바예프는 "사트파예프는 세르히오 아궤로를 떠올리게 한다. 무게 중심이 낮고, 폭발적이며, 항상 공을 잡으려고 재빠르게 움직인다. 앞으로 그의 가치는 5000만유로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트파예프는 셀틱전에서 11.76km를 뛰고, 최고 속도 35.69km/h를 기록했다.
사트파예프는 "모든 상과 트로피를 들고 싶다. 또, 조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도록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국 일간 '더선'은 사트파예프가 중심이 된 2030년 첼시 스쿼드를 예상했다. 이 예상 라인업에선 사트파예프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지오바니 켄다와 콜 팔머, 에스테방이 공격 2선을 구축한다. 그만큼 첼시는 '미래자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