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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리뷰]최준-정승원-루카스 '쾅쾅쾅!' 서울, 부리람 3:0 완파 ACLE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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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FC서울이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완파하며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부리람과의 대회 리그 스테이지 동부 2차전에서 3대0으로 이겼다. 지난 16일 마치다 젤비아(일본)와의 원정 승부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대1로 비겼던 서울은 올 시즌 태국 리그1 6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리람을 완파하면서 홈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신고했다.

마치다전에서 로테이션을 택했던 서울 김기동 감독은 부리람전에서도 기조를 이어갔다. 주전 조영욱, 김진수, 둑스, 안데르손을 벤치에 앉혔다. 부리람은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대표팀 수비수 사살락과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9명을 기용하면서 맞섰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서울에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다. 부리람 선수가 찬 공이 문전 오른쪽에서 수비 중인 박수일에 맞고 굴절된 가운데 주심이 느닷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 선수들이 항의하는 가운데 곧 주심이 VAR을 선언했고, 확인 결과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코너킥으로 정정됐다. 서울에겐 가슴을 쓸어 내릴 만한 순간.

이후 서울은 빌드업과 전진패스로 부리람을 공략하고자 했다. 그러나 촘촘한 밀집 수비로 맞선 부리람을 상대로 빈틈을 찾지 못한 채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이 좀처럼 전진패스를 연결하지 못하자, 서울 서포터스석에선 간간이 야유가 터져 나올 정도로 루즈한 전개가 이어졌다.

그렇게 흘러가던 승부가 전반 막판 출렁였다. 전반 38분 루카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감아 올린 크로스를 최준이 수비 뒷공간에서 파고 들어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서울의 첫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된 순간.

활로를 뚫자 행운도 뒤따랐다. 전반 48분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린가드가 재빨리 연결한 패스를 정승원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크로스로 연결했고, 상대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공이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승원 천성훈을 빼고 문선민 둑스를 투입하면서 쐐기 박기에 나섰다. 부리람이 추격골을 위해 라인을 올리면서 간격이 벌어졌고, 서울은 문선민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패스 속도 상승 속에 경기 주도권을 굳혔다. 김 감독은 후반 21분 이승모 대신 류재문을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22분 부리람 진영 문전 혼전 상황에서 류재문이 밀어준 공을 루카스가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세 번째 골을 얻었다.

서울은 후반 29분 김진수까지 투입된 이후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고 부리람을 압박했다. 부리람은 실점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체력 저하까지 겹쳐 역습 외에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서울이 3골차 리드 속에 경기를 마치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