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격적인 아시아 이적을 선택했다. 기성용과 함께 뛰던 파트너가 중동 3부 무대로 향했다.
아랍에미리트(UAE) 3부리그 구단인 아라비안 팔콘스는 지난 28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우리는 존조 셸비가 우리 팀에 합류한 것을 환영한다'라며 셸비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영국의 토크스포츠도 '셸비는 충격적인 자유계약 이적을 통해 UAE 3부리그로 향했다. 그는 아라비안 팔콘스와 계약했다. 구단은 2023년에 창단했으며, 지난 시즌 4부 리그 우승으로 3부 리그로 승격했다'며 셸비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1992년생, 손흥민과 동갑인 셸비는 지난 2008년 찰튼 애슬레틱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1군 선수로서 자리 잡은 그는 중원에서 뛰어난 활약과 함께 리버풀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도약했다. 다만 리버풀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2012~2013시즌을 제외하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다. 이후 2013년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운명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스완지에서 셸비는 2014~2015시즌 기성용과 엄청난 호흡을 보여주며 EPL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는 한 시즌 동안 맹활약하며, 스완지 중원을 이끌었다. 강력한 킥과 활동량이 장점인 셸비는 기성용과 찰떡궁합이었다. 이후 셸비는 2015~2016시즌 도중 뉴캐슬로 이적했다. 그곳에서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시간을 보내던 셸비는 2018년에 뉴캐슬에서 기성용과 재회하기도 했다.
2023년 1월 뉴캐슬을 떠난 셸비는 이후에는 여러 팀을 떠돌았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시작으로 튀르키예 무대의 리제스포르, 에위프스포르 등을 거쳤다. 2025년 1월에는 번리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왔으나,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났다.
자유계약 신분이 된 셸비의 선택은 중동이었다. UAE 3부 리그 구단인 아라비안 팔콘스와 계약하며 선수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셸비는 30일 아라비안 팔콘스와 베이누나와의 경기에서 소속팀 첫 경기도 소화했다. 아시아 무대로 발걸음을 옮기 셸비가 향후 어디에서 경력을 계속이어나가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