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일 결과로 '가을 야구' 대진표 확정
5일 PS 개막 앞두고 정규시즌 최종일 3일까지 순위 경쟁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관중 1천200만명을 넘긴 프로야구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순위 경쟁을 시즌 막판까지 이어가고 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은 3일로 막을 내리지만 아직 '가을 야구' 대진표가 완성되지 않았다.
1일 오전까지 정해진 순위는 3위 SSG 랜더스와 4위 삼성 라이온즈, 두 자리뿐이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1위를 놓고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경쟁하고 있고,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마지노선인 5위를 두고는 NC 다이노스와 kt wiz가 양보 없는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1위와 5위 경쟁은 빠르면 1일에 모두 정리될 수 있다.
이렇게 되려면 이날 NC와 LG의 잠실 경기에서 NC가 이기고, 한화와 SSG 경기에서 두 팀이 비기거나 한화 패배, kt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kt 패배의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다.
1일 3경기 승패가 이렇게 나올 경우에는 1위 LG, 2위 한화, 5위 NC 순위가 모두 정해진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1위 또는 5위 싸움 중 최소한 한쪽의 결과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3일까지 가야 나온다.
1위 경쟁이 3일까지 가는 경우는 1일 LG가 패하고, 한화가 이길 때 성사된다.
이렇게 되면 LG는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끝낸 상태가 되며, 한화는 3일 kt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LG가 1일 경기에서 지고, 한화가 1일과 3일 연승을 거두면 두 팀 동률이 되면서 1위 결정전을 통해 올해 정규시즌 1위 팀을 가리게 된다.
이 경우를 제외한 결과가 나오면 LG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5위 경쟁은 조금 더 복잡하다. NC와 kt가 나란히 2경기씩 남긴 가운데 두 팀이 모두 2승 또는 1승 1패를 하면 NC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간다.
kt가 5위가 되려면 남은 2경기에서 NC보다 많은 승리를 거두거나 적게 져야 한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NC와 kt가 똑같이 남은 2경기에서 다 패하면 승률이 같아져 5위 결정전이 성사된다.
NC가 남은 2경기에서 다 패한다는 것은 LG가 1일 결과로 1위를 확정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1위·5위 결정전이 모두 열리게 될 수는 없다.
1위와 5위 싸움이 맞물린 잔여 경기 일정도 흥미롭다.
1일에는 1위 LG와 5위 NC가 맞대결하고, 3일에는 2위 한화가 6위 kt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LG가 1일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면 한화가 3일 경기에 전력을 쏟아부을 이유가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3일 한화와 kt의 시즌 최종전도 '혈투'가 불가피해진다.
또 5위 경쟁이 3일까지 이어지면 NC와 kt의 선발 투수 고민도 커진다.
NC는 16승 투수 라일리 톰슨을 3일 SSG 전에 기용할지, 아니면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대비해 아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kt 역시 9월 30일 NC전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고영표를 모두 기용했고, 1일 KIA전에 소형준이 선발 등판 예정이기 때문에 3일 정규시즌 최종전과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투수 결정이 쉽지 않다.
kt가 5위가 되면 30일 NC를 상대로 3⅔이닝 64구를 던진 헤이수스가 나흘을 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4위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로 kt보다 NC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정규 시즌에 NC에 9승 7패, kt에는 5승 11패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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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