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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인간 권지용의 고백 "7년만 컴백 자신 없었다, 많이 외로워"[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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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솔직한 속내를 꺼냈다.

9월 30일 하나TV 채널을 통해 '"제 고민이 뭐였죠?" 16년 만에 만난 강호동과 떠드느라 고민 까먹은 지드래곤 │무릎팍박사 EP.2' 편이 공개됐다.

지드래곤은 대한민국 가요사에 획을 그은 인물이다. 만 5세에 '뽀뽀뽀'로 데뷔한 그는 꼬마 룰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8세에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YG엔터테인먼트에 스카우트 돼 전격 이적을 결심, 6년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06년 빅뱅으로 데뷔했다.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이프' '에라 모르겠다'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2세대 K팝 대표주자로 글로벌한 사랑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그런 빅뱅의 프로듀서이자 리더로, 그리고 솔로가수 권지용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며 슈퍼스타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천하의 지드래곤도 떨었던 순간이 있었다. 바로 지난해 '파워'로 컴백했을 ‹š다. '파워'는 지드래곤이 무려 7년 만에 발표한 신곡으로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강호동은 "7년만에 '파워'로 컴백했을 때 통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냐"고 물었고, 지드래곤은 "전혀 없었다. 사실 진짜 정말 좋게 풀린 케이스였다. 그래서 기대감을 키우지 않고 스리슬쩍 아무도 관심이 없을 때 갑자기 확 나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의 군 복무, 그리고 승리와 탑의 탈퇴로 오랜 공백기를 맞았던 빅뱅은 지드래곤의 신곡 발매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2024년 'MAMA 어워즈'에서 대성 태양과 함께 3인 체제 빅뱅의 첫 완전체 공식 무대를 선보였던 순간, 음악팬들은 물론 동료 선후배 가수들도 열광했다.

'혹시 관객들이 안 좋아하면 어쩌나 걱정도 했나'라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예전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미리 준비했다. 난 오래 쉬었고 모를 수도 있으니 결과가 어떻든 주변 반응 신경 쓰지 말고 내 걸 일단 해보자는 거였다. 승부수를 띄웠다.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정말 오랜만에 어깨가 자꾸 올라가서 내리느라 (힘들었다)"고 답했다.

지드래곤은 연예인 지드래곤과 인간 권지용의 실제 속내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지드래곤과 권지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무대 위 모습과는 당연히 다르겠지만 말 많고 엉뚱하고 시키면 오래 걸린다. 둘 다 많이 외롭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다. 연예계에서 오래 활동하며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고, 어딜 가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보니 공연 끝나고 호텔에 들어가는 순간 진짜 휑하다"라고 고백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