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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골 65도움→2185억‘ 분데스 MVP, 리버풀 망작 전락 ’0골 0도움‘...상상 못한 최악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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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플로리안 비르츠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0대1로 패배했다. 공식 대회 2연패에 빠진 리버풀에 시즌 초반 첫 위기가 닥쳤다.

이날 리버풀 패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비르츠의 심각한 부진이다. 4-2-3-1 포메이션에서 제일 중요한 10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맡은 비르츠지만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전혀 증명하지 못했다.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의 압박에 전혀 대응하지 못한 비르츠는 리버풀에서 가장 많은 공을 잃어버린 선수였다. 비르츠가 공을 제대로 소유해주지 못하면서 리버풀은 공격 리듬이 자주 끊어졌다. 비르츠의 부진이 이번 1경기였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비르츠는 이번 시즌 내내 별다른 존재감이 없어서 리버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비르츠는 이번 여름 리버풀이 영입한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로 떠오른 비르츠는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최정상 클럽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리버풀을 선택했다. 리버풀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1억1600만 파운드(약 2185억 원)를 투자했으며, 알렉산더 이삭 영입 전까지 그의 이적료는 EPL 역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비르츠가 팀에 합류하자 리버풀 팬들의 기대감은 단연 최고조에 달했다. 그는 독일프로축구협회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상을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 연속으로 수상한 바 있다. 창의성과 득점력이 부족했던 리버풀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로 평가받았으며, 지난 두 시즌 동안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만 무려 69개에 달했다.그러나 리버풀 이적 후 비르츠의 경기력은 충격적이다. 지난 9경기 동안 비르츠의 공격 포인트는 단 1개다. 그마저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기록한 1도움이다. 최근 8경기에서는 0골 0도움이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의 시스템에서 비르츠가 제대로 어울리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비르츠의 부진은 치명적이다. 중원에서 창의성을 넣어주던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도 이번 시즌에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비르츠도 못하자 리버풀은 공격에서의 파괴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득점력이 많이 떨어진 리버풀이다.

비르츠는 사실 못해서는 안되는 선수다. 1억1600만파운드라는 역대급 이적료이기 때문이다. 리그와 UCL에서 0골 0도움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부진이다. 비르츠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리버풀의 이번 시즌 플랜은 꼬일 수밖에 없다. 비르츠의 부활이 절실해진 리버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