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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도 경악' "우린 손흥민 없잖아!" 프랭크 폭탄 발언, 현실이 됐다...노르웨이에서 최악의 졸전 "개선해야 할 부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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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공격에 해결사가 없다. 이번 경기에서도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각) 노르웨이 노르드랜드의 아스마이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FK 보되/글림트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차전 비야레알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는 무승부에 그치며 순위 상승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최근 답답했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내내 슈팅 3회에 그쳤다. 오히려 상대 보되/글림트가 경기를 주도하며 토트넘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보되/글림트는 후반 8분 페테르 하우게가 득점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곧이어 후반 21분 하우게가 추가골까지 넣으며 토트넘을 패배 위기로 몰았다.

하지만 토트넘도 물러서지는 않았다. 후반 23분 미키 판더펜이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따라잡은 토트넘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후반 44분 상대 수비수 요스테인 군데르센의 자책골이 나오며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패배 위기에서 승점 1점을 수확하며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의 답답한 공격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토트넘은 이날 슈팅 수에서 8대18로 보되/글림트에 크게 밀렸다. 점유율도 48대52로 앞서지 못했고,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기대 득점도 0.89대1.67로 위협적이지 못한 모습이었다.

공격수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선발로 나선 히샬리송은 이날 경기 볼터치 10회에 그쳤다. 슈팅 2회가 있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며 부진했다. 좌측 윙어로 나선 윌손 오도베르 또한 골대를 강타한 슈팅이 하나 있었으나, 이외에는 위력적인 공격은 거의 보여주지 못했고 크로스도 모두 실패하며 답답한 모습이었다. 우측의 존슨은 공중으로 향하는 슈팅 한 번이 전부였을 정도로 아쉬웠다.

프랭크 감독의 발언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보되/글림트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공격진의 아쉬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제 한 단계 발전할 것이다. 작년에는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가 공격진에서 활약했다. 지금은 거의 새로운 공격수들로 구성됐다. 그들은 점점 뭉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 시즌 위력을 보여준 공격수들이 모두 이탈했고, 현재는 새롭게 조합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프랭크로서는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LA FC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의 존재가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영국의 BBC 또한 이를 지적했다. BBC는 '토트넘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패배를 모면했다는 안도감을 느꼈겠지만, 그럼에도 결과와 관련해 축하할만한 일은 거의 없었다'며 '토트넘은 파이널 서드에서 기회를 만들거나 적절한 움직임을 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전반전에 보되/글림트가 열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반해 수비에 지나치게 의존했다'고 평가했다.

프랭크 감독은 "우리는 경기에 집중하고 계속 싸웠다. 그 덕분에 원정에서 아주 좋은 승점을 따낼 수 있었다"고 했다. 손흥민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며 토트넘 팬들의 답답함만 늘어나 경기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