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오의식(42)이 17세 연하 이채민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오의식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에서 만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장태유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폭군의 셰프'의 이헌 역 캐스팅이 박성훈에서 이채민으로 변경되면서 오의식은 17세 연하의 이채민과 배동 설정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감이 존재했던 바. 오의식은 "동갑 설정은 아니었고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 형 동생 같은 사이라고 했는데 배동이란 설정 때문에 동갑이라 많이들 생각하다. 그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는 몇 살 차이도 이채민 배우와 나이 차이가 워낙 많이 나서 궁색하게 '동갑이 아니에요' 하는 것 자체도 그럴 노력과 마음을 차라리 더 작품에 쏟고 연기를 잘하고 나이차이가중요한 게 아니라 친구처럼, 베프처럼 관계를 잘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채민 배우가 갑자기 투입돼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내심 부담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했지만 이채민 배우는 첫 만남부터 성실하고 적극적인 모습만 보여줬고 첫 만남부터 잘 해내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 것 같다. 제가 사실 작품을 할 때마다 모든 배우가 그렇지만 작품을 할 마다 시간을 많이 쏟는 편이기는 하다. '일타 스캔들' 때는 배역을 위해 발달장애분 일하는 회사에서 같이 시간 보내면서 노력을 하기도 하고, 작품할 때마다 그런 시간을 많이 갖는 편인데 제가 조선으로 갈 수없으니 17세 차이가 나는 이채민 씨와 베프가 되는 게 배우로서의 책임이라 생각했다. 이 배역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 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저도 낯을 가리는 편인데 현장에서 먼저 못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정말 적극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의식은 "틈만 나면 같이 밥먹고 차마시고. 지방에서 남는 시간을 주로 같이 보냈다. 일부러 숙소도 같은 곳으로 했고 식사도 같이 하고 차도 마시고 현장에서 쉬는 시간도 보내면서 현장 얘기도 하고 삶의 얘기도 나누고 그러면서 둘 사이 벽을 많이 허물 수 있고 그런 것들이 고스란히 화면에 비춰진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가까워진 게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인 것 같다. 그리고 현장에서 어떤 서로 의견이 다를 얼마나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느냐가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데 감사한 일이라고 생가하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이가 어린 이채민 씨가 더 노력을 많이 했을 거다. 돌이켜 생각하니 그렇더라. 저보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많았을 이채민 씨가 성숙하고 훌륭한 마음으로 만나주고 대해준 게 저희 관계가 좋아지고 가까워지는데 도움을 줬다. 저희는 만나면 서로 '베프,베프' 이렇게 인사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채민이 임윤아와 장태유 감독에게 보냈다는 추석 선물을 오의식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오의식은 다급히 목소리를 높이며 "저희는 내일 모레 만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만나기로 했는데 선물을 했다고 하니까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게 아니라 아 나를 진짜 베프로 생각하는구나. 친구한테 안 하지 않나. (선물은) 전혀 기대가 안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폭군의 셰프'는 타임슬립 한 프렌치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면서 최고의 미식가인 왕을 만나게 되면서 500년을 뛰어넘는 판타지 서바이벌 로맨스를 담은 작품. 최종회 시청률 17.1%를 기록했고, 올해 방영된 전 채널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2주 연속 1위(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 기준)를 기록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