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별과 재회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기록, 그 네 번째 이야기가 '역대급'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
1일 서울 CGV 용산에서 티빙 '환승연애4'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인하 PD, 이용진, 김예원, 유라가 참석했다.
'환승연애4'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다. 김인하 PD는 "이번 시즌 4는 좀 더 솔직하고 당돌한 친구들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했다"라고 했다.
'환승연애' 시리즈는 단순한 연애 관찰을 넘어 이별 이후의 감정선, 환승과 재회의 갈림길, 그리고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까지 담아내며 매번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왔다. 시즌 4에서는 이전보다 한층 더 깊어진 몰입감과 현실적인 연애 서사로 가을을 물들일 예정이다.
김 PD는 "지난 시즌 같은 경우는 실로 주제를 풀어냈다면, 이번에는 시간으로 주제를 풀었다. 재회를 할지 말지를 시간으로 나타내고자 한다. 재회를 하거나, 환승을 하거나, 답이 아닌 퍼센트로 답을 나누는 장치를 추가했다"며 이번 시즌의 차별점을 짚었다.
출연자들을 뽑는 기준으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서사다. 그 서사가 대중에게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새로운 커플의 탄생도 중요하기 때문에, 타인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개인의 매력도 고려한다. DM은 전국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0명 이상을 만났다"고 말했다.
막강 패널 군단 사이먼 도미닉, 이용진, 김예원, 유라의 케미스트리 또한 다시 뭉쳤다. 이용진은 "시즌이 거듭되면서 입주자들이 환경이나 프로그램 취지에 묻어나는 것 같다. 카메라에 대한 인식을 하지 않고, 진솔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이번 시즌에서 더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역대급 과몰입이 되는 회차다. 그리고 전개가 빠르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시즌1부터 4까지 진행하고 있다. 앞선 시즌들 출연자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이번 시즌 출연자들의 매력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이건 제 기준인데 이번 출연자들의 매력이 극에 달할 정도였다. 도파민과 매력이 다 있었다. 역대급이었다"라며 출연자들의 매력을 기대하게끔 했다.
김예원은 "저도 속도감이 다른 것 같더라. '쫓아가다가 없어지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속도감이 빠르게 느껴졌다. 그러고 각기 매력이 뚜렷한 인물들을 많이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유라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놀랐다. 전개가 예상하지 못 하게 흘러갔다. 이제는 저희도 시즌4라 예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빗나가더라. 이전 시즌과 다 다른 느낌이 들었다. 시크한 요즘 트렌디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평가했다.
X 찾기도 '환승연애' 시리즈의 묘미다. 유라가 "사람 심리가 어쩔 수 없이 맞추고 싶어진다. 전국민이 몇 프로 못 맞출 커플이 있다"라고 하자, 김예원도 "진짜 밝혀지면 모두가 놀라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용진도 "제작진이 공을 많이 들인다는 게 느껴진다. 재미나 추리 요소도 많다"며 자부했다.
그러면서 '환승연애4' 패널로 가지는 장점도 알렸다. 유라는 "너무 감사하다. 미리 볼 수 있다. 최고의 선물이다. 그게 저희의 무기다. 정말 많은 분이 '이번 시즌 어때? 누구랑 누구랑 커플이지?'라고 묻는데, 전 알고 있으니 짜릿하다"며 웃었다.
이용진도 "시즌3 때는 커플 결정되는 거 다 보고, 친구 신동에게 전화왔어서 다른 커플이라고 알려줬다. 그러고 마지막화 보고 전화와서 '뭐하는 거냐?'라고 하더라. 저는 가족들에게도 얘기 안 한다. 봐야지 재밌으니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이 탄생하는 가운데, 패널들은 시즌1부터 '환승'하지 않고 계속 함께 해오고 있다. 그런 만큼, 패널들이 느끼는 '환승연애'만의 독보적인 힘에도 호기심이 커진다.
이용진은 "몰입도가 느껴지는 프로그램은 몇 없다. 저희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대입할 수도 있다"라고 했고, 유라는 "최고의 장점은 출연진 사이에 시간인 것 같다. 보통 새로 만나서 3주 정도 알아가는 게 많은데, X들의 시간에서 주는 무게감이 있다. 3주 정도 정 들어서 우는 것이 공감하기 보다는, 연애 기간이 주는 서사가 정말 큰 것 같다"고 '환승연애' 시리즈만의 강점을 전했다.
이어 김예원이 "X의 존재라는 게 다른 프로그램에는 없는 포맷이다. 어쩔 수 없이 견줄 수 없는 도파민이 생긴다. 깊이감이 있는 공감도를 이끌어낼 수 밖에 없다.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포맷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 패널들 케미도 좋다. '이 멤버, 리멤버, 포에버'였으면 한다. 저희들의 조합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것 같다"라고 하자, 다른 패널들도 다 함께 "이 멤버, 리멤버, 포에버"라고 외쳤다.
'환승연애' 시리즈는 공개 당시 15주 연속 주간 유료 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공개 40일만에 시청자 수 100만 명을 돌파, 뜨거운 화제성을 기록하며 연애 프로그램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에 시즌4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김 PD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빨리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내며 "저도 좋아한 시청자로 시작해서, 맡게 됐을 때 무게감이 있었다. 앞으로도 시즌10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연결해서 나갈 수 있도록 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포맷이 일본에 수출되기도 했다. 글로벌 인기에 김 PD는 "일본에서 시즌3까지 진행되고 있다. 저희 노하우도 공유하고, 일본 제작 방식은 어떤지 들으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여러 나라에 포맷을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전 시즌들은 금요일에 공개된 반면, 이번 시즌부터는 수요일 공개라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 PD는 "목요일이나 금요일에도 다른 시청자분들이 볼 수 있게끔 하려고, 수요일 공개로 편성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간 OST도 화제가 됐다. 김 PD는 "공 들여 준비했고 OST 라인업 또한 열심히 짰다. 유라 씨를 포함해 수지 씨, NCT 도영, 라이즈 소희, 보이넥스트도어, 몬스타엑스 셔누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했다"라며 OST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끝으로 이용진은 "저희 프로그램 보고 주무시면 꿀잠 주무실 것 같다"라고 했고, 김예원은 "첫 방송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게 빠른 속도감을 달린다. 피니시까지 함께 통과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유라는 "저는 오히려 반대로 너무 궁금해서 잠을 못 주무실 것 같다. 일주일 동안 궁금해 하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는 10월 1일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