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의 안토니가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미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각) "지난 이적시장 마감일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베티스로 이적한 안토니는 원하는 것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소속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서 있었던 날들에 대해 입을 열며, 구단의 대우로 인해 무시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는 올여름 이적시장 동안 이른바 '폭탄조'로 불리는 방출 그룹에 꾸준히 명단을 올렸으며, 이적시장 마감일에 레알 베티스로 완전 이적하며 탈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후벤 아모림 감독의 구상에 없는 다섯 명의 선수를 정리하기 위해 여름 내내 애를 썼다. 안토니는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티렐 말라시아와 함께 전력 외 취급을 받았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여러 난관 끝에 안토니는 지난 시즌 임대 생활을 즐겼던 레알 베티스로 완전 이적에 성공하며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 그는 8월 말까지도 맨유 캐링턴 훈련장에서 아모림 감독의 1군과는 별도로 훈련을 이어가야 했다.
해당 그룹은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미래가 전혀 없으며, 새로운 구단을 찾으라는 통보를 분명히 받았다고 한다. 그들은 다른 선수들이 모두 훈련장을 떠난 뒤인 오후 5시에 도착해 따로 훈련을 강요받았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구단의 방침은 내부적으로 마찰을 일으켰으며, 일부 스태프는 이것이 지나치게 가혹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결국 의도한 효과는 있었다. 안토니, 래시포드, 가르나초, 산초가 모두 떠났고, 말라시아만 남게 됐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로 완전 이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여전히 맨유의 선수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
안토니는 "영국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힘든 몇 달이었다. 호텔 생활만 40일 넘게 했고, 따로 훈련해야 했다"라며 "그들이 나를 무시했다고 느꼈다"라고 주장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