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두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직도 위기다. 한 달 만에 벼랑 끝에 몰렸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30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는 노팅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를 경질하고 포스테코글루를 선임한 결정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현재까지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노팅엄은 지난 선덜랜드전에서 0대1로 패했는데, 모든 통계가 노팅엄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음에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제 그가 토트넘에서 보였던 비슷한 패턴이 나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2024~2025시즌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음에도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이유는 처참한 리그 성적이었다. 유로파리그에서 트로피를 획득한 토트넘이지만, 리그 17위라는 강등권 직전의 순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를 내보내고 토마스 프랭크를 새롭게 데려오며 새 판을 짰다.
토트넘을 떠난 포스테코글루는 여러 팀의 구애를 받았다. LA FC를 비롯해 포스테코글루를 원하는 팀이 적지 않았다. 다만 EPL에 남길 원했다. 노팅엄이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끈 누누 감독은 구단주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와 불화를 겪었다. 리그 3경기 만에 노팅엄은 누누와 결별을 선언했고, 빠르게 대체 후보로 포스테코글루를 택하며 선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아스널과의 리그 4라운드 경기를 0대3으로 완패한 후, 리그컵에서는 '포스트 손흥민' 엄지성이 선봉으로 나선 스완지시티에 2대3으로 역전패하며 무너졌다. 이후 포스테코글루는 반등을 천명했지만, 아직까지 반등의 기미는 없다. 리그 번리전 1대1 무승부, 유로파리그 레알 베티스전도 승리 기회에서 안토니에게 일격을 맞으며 2대2 무승부에 그쳤다. 이어진 리그 경기 승격팀 선덜랜드를 상대로 0대1로 패하며, 17위까지 추락했다.
5경기 동안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포스테코글루를 향해 압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미 구단 내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맨유 스카우트였던 믹 브라운은 풋볼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가 압박을 받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노팅엄은 감독 교체 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노팅엄에서 그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는 토트넘에서 겪었던 문제와 똑같다. 우연이 아니다. 노팅엄은 토트넘이 겪었던 것과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고, 토트넘이 했던 것과 똑같은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토트넘 시절과 비슷하게 주축 자원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올라 아이나, 더글라스 루이스, 무리요 등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러한 문제를 언급할 수밖에 없다. 또한 나아질 것이라는 자신감도 토트넘 시절 모습과 유사하다.
다만 팬들은 이미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실망감을 강하게 표하고 있다. 영국의 BBC는 '팬들은 노팅엄과 선덜랜드의 경기 후 여러 의견을 밝혔다'며 '한 팬은 18개월 동안 우승팀을 만들었지만, 아무런 아이디어도 없는 자기중심적인 사람 때문에 18일 만에 무너졌다고 했다. 또 한 명의 팬은 끔찍하며, 세상 물정 모르는 상대에게도 밀렸으니 포스테코글루가 나가야 한다고 했다'며 강한 비판을 언급했다. EPL로 돌아온 포스테코글루의 올 시즌 여정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기 위해선 당장의 승리가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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