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휴가는 있다."
박치왕 국군체육부대(상무) 감독이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앞서 승리할 경우 선수단 전원 휴가가 주어진다고 밝혔다.
상무 선수들은 계급에 상관없이 전원 휴가를 꼭 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사령탑은 선수들이 의욕이 넘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박 감독은 "휴가 때문에 과거에 경찰 팀하고 라이벌전 할 때 휴가를 거니까 부상도 나오고, 안 하던 플레이들을 하더라. 긴장도도 더 높아진다"며 "잘해서 포상 휴가가 아니라 육군 규정에 맞춰서 본인들이 자기 휴가를 모아뒀다가 쓰는 것이다. 포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상무는 74승27패1무 승률 0.733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남부리그 1위에 올랐다. 2012년 이후 무려 14년 연속 1위다. 명실상부 퓨처스리그 최강팀이다.
박 감독은 "다들 최강이라고 하는데, 그냥 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남들은 당연히 좋은 선수들이 왔으니까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기존에 본인들이 있던 팀에서 하던 것보다 들어와서 직관적으로 보이는 기록이나 그런 게 성장했기 때문에 14년 연속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무가 꼭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얻길 바랐다.
상무는 지난달 29일 문경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결승전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선발 김동주가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고, 4번타자 이재원이 3-2로 앞선 3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박 감독은 "KBO에서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작은 한국시리즈, 이런 기분을 선수들이 조금은 느끼지 않나 그런 기대가 있다"고 했다.
상무는 류현인(2루수)-박한결(지명타자)-한동희(3루수)-이재원(좌익수)-윤준호(포수)-류승민(중견수)-박찬혁(우익수)-전의산(1루수)-김두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진승현이다.
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