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었기에 내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포항스틸러스는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카야FC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2 그룹스테이지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포항은 지난 18일 태국 빠툼타니주 탄야부리의 트루 BG 스타디움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의 그룹스테이지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조 2위에 올랐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태하 감독은 "이번이 ACL2 두 번째 경기인데, 지난 빠툼전 쉽지 않은 원정 경기에서 우리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내일 홈경기가 벌어지는데 그동안 상대 팀에 대해 분석을 많이 했고 또 홈경기인 만큼 홈경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서 좋은 결과 얻어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치르는 ACL2 경기다. 포항은 직전 1차전에서는 '난적' 빠툼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잡고 기분 좋게 그룹스테이지를 시작했다. 박 감독은 그간 꾸준히 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카야전도 마찬가지였다. 박 감독은 "홈경기는 ACL2, 리그 관계없이 항상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었기에 내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포항은 올 시즌 리그와 ACL2를 병행한다. 이제 막 닻을 올린 ACL2와 달리, 리그에서는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빡빡한 일정을 진행 중이다. 파이널A 확정을 위해서는 남은 일정에서 1승 이상을 거둬야 자력으로 확정이 가능하다. 리그와 ACL2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 시점이다. 박 감독은 그럼에도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 구성을 내세울 계획이다. 그는 "ACL2도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리그도 허투루 보낼 수 없고 지금 순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상황이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내일 상대팀에 대해 충분히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로 준비했다는 것이다"고 했다.
박 감독의 1차적인 목표는 16강이다. 그룹 스테이지를 방심 없이 마친 후 토너먼트 단계에서도 철저한 분석과 준비로 나아갈 ACL2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 감독은 "일단 경기를 해봐야 하고, 또 방심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게 가장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1차 목표는 16강에 진출하는 것이고 16강에서 우리가 상대팀을 철저히 분석해 또 한 단계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매번 상대팀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분석할 계획이다"고 했다.
박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평국 또한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다짐했다. 그는 "내일 경기는 홈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 지금 더욱더 준비를 잘하고 있고, 내일 좋은 결과로 보답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평국은 올 시즌 리그에서는 황인재에 밀려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박 감독의 신임과 함께 ACL2 무대의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빠툼전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윤평국은 "1차전 빠툼전은 원정이기도 했고 쉽지 않을 경기라 예상했는데, 다행히 분석을 많이 한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홈경기는 방심하지 않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침착하게 보여준다면 무실점처럼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포항은 지난 빠툼전 원정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어린 선수들로 선발 명단 대부분을 구성했다. 윤평국이 고참으로서 팀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주효했다. 윤평국은 "빠툼전에 기준하면, 고참 라인에 저를 비롯해서 (김)인성이 형, (백)성동, (김)종우가 속해 있었다. 고참 선수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어린 선수들이 그걸 보고 잘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