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해리 케인의 토트넘 복귀가 허무맹랑한 소리만은 아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분명 머지않아 토트넘 복귀를 선택할 가능성은 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일(한국시각)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해리 케인의 위대함은 지금이야말로 팬들에게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케인에게 토트넘 팬들은 돌아와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팬들은 최근 충격적인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보되/글림트를 만나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번 맞대결에서는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토트넘이 삐끗하기 시작하면서 케인에 대한 갈망은 더 커지고 있다.
앞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케인의 토트넘 복귀를 환영한다고 밝히며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의 희망과 달리 축구 해설가 이안 다크는 케인이 현재로서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그는 "프랭크 감독이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꺼낸 것이 흥미로웠다. 케인이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말하면서, 사실상 '돌아온다면 환영한다'는 유혹의 메시지를 던진 셈"이라며 "하지만 케인은 뮌헨에서 정말 행복해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 이번 시즌 특히 즐겁게 골을 넣고 있다"라고 했다.
또 이안 다크는 "케인이 34세나 35세쯤 됐을 때는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당장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한 가지 동기는 앨런 시어러의 통산 득점 기록을 깨는 것이다.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260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같은 리그에서 현재까지 213골을 넣었다. 만약 케인이 이번 여름에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면, 이 기록은 확실하게 깰 수 있다. 몇 년 뒤에 복귀한다 해도 그의 골 결정력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이안 다크의 주장대로 케인이 2년 뒤에 고향으로 돌아와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깨고 축구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