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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본도 '손흥민-김민재' 나온다" 세계 최강 꿈꾸는 日, '韓 에이스' 따라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SON-KIM 前 스승, 어드바이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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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이 세계 최강에 다가가기 위해 또 하나의 대형 영입을 성사시켰다. 미래 육성을 위한 유럽 DNA를 심을 계획이다.

일본 J리그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J리그가 해외 지도자 초빙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글로벌 축구 어드바이저로 로저 슈미트와 계약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다가오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부터 우승에 대한 도전 의질르 숨기지 않았다. 아시아 예선을 빠르게 통과하며 개최국 제외 세계에서 가장 먼저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자신감은 9월 세계 무대의 벽을 만나며 꺾이게 됐다.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1무1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두 경기 모두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2년 만에 아시아 국가가 아닌 다른 대륙과의 맞대결에서 대표팀에 부족한 부분을 직시하게 됐다. 세계 정상을 노리기에는 에이스의 부재가 컸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는 전방에 해결사 역할을 해줄 손흥민도, 후방에서 상대 에이스를 막아줄 김민재도 없었다.

결국 일본은 향후 미래까지 고려해 자국 리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더 뛰어난 인재들을 길러 국가와 리그를 높은 수준으로 도달하게 만들기 위해 해외 지도자 초빙 프로젝트라는 원대한 계획까지 진행하게 됐다. 그 시작이 바로 슈미트 감독이다.

독일 무대에서 천천히 지도자 경험을 쌓아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감독직을 맡은 슈미트는 과거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베이징 궈안에서 김민재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감독이다. 최근에는 에인트호번을 거쳐 벤피카 감독까지 경험했으며, 2024년 벤피카에서 경질되며 아직까지 새롭게 감독직을 맡지 않고 있었다. 이제 슈미트는 J리그의 어드바이저로서 활동할 계획이다. 손흥민, 김민재 등 아시아 최고 수준의 재능도 지도해본 감독이기에 J리그에 더 긍정적인 의견을 많이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슈미트 감독은 향후 J리그 아카데미 선발 과정을 도우며 팀 지도와 방법을 공유하고, 지도자·SD용 스페셜 프로그램을 통해 J리그 구단들의 지도자들 위한 세계 기준의 축구를 주입시키기 위한 세션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며, 리그나 J리그 구단의 시합 시찰을 통한 피드백을 전달할 예정이다.

슈미트는 "이번 J리그 글로벌 풋볼 어드바이저에 취임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올해 7월에 노노무라와 뒤셀도르프에서 실제로 만나 J리그가 목표로 하는 모습이나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이 야심적인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J리그의 미래를 담당하는 각 구단의 스포츠 디렉터나 지도자와의 세션, 교류나, 미래 있는 유스 세대의 지도 등을 통해 J리그, 그리고 일본 축구의 강화·발전을 이 기간 중 전력으로 공헌하고 싶다. '세계에서 싸우는 J리그'의 실현에 내가 가진 아이디어나 경험, 축구 철학을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 선수를 길러보고,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감독을 어드바이저로 삼으며 J리그가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슈미트 감독 선임이 J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