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정말 월드컵을 위해 미국행을 택했을 것이다.
일본 국가대표 레전드이자 현재 LA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요시다 마야는 최근 일본 매체 풋볼존과의 인터뷰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요소에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밝혔다.
그는 "이동과 일본의 베이스캠프가 절대적인 열쇠가 될 거라고 본다. 물론 조 편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부에 들어가면 가장 편할 것이다. 미국의 중앙 들어가면 고지대도 있고, 기후 차이도 있고, 멕시코도 포함되니까 힘들어진다. 최근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들도 자주 오고, 피지컬 코치도 왔고, 6월에는 클럽월드컵도 있었던 터라 J리그 관계자들도 많이 왔다"며 이동거리와 대회를 치르는 위치가 월드컵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야가 이야기한 내용은 손흥민이 미국행을 선택한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을 내렸을 당시에 LAFC행이 첫 번째 선택지는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여전히 기량이 통하고 있던 손흥민이라 유럽 잔류도 선택지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랬던 손흥민이 LAFC행을 선택한 건 월드컵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자신의 월드컵에 모든 걸 쏟아내고 싶었을 것이다. LAFC로 이적하면서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환경에 미리 적응할 수 있다는 건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마야의 말대로 북중미의 환경이 너무 다양해 모든 요소에 다 적응할 수는 없겠지만 경험치가 쌓인다는 건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손흥민이 팀을 이끌어야 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이기에 더욱 그렇다.
우리가 조추첨에서 1시드에 속한 미국, 멕시코, 캐나다 중 한 나라와 맞붙을 가능성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손흥민이 MLS에서 뛰면서 쌓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선수들의 데이터를 한국 선수들에게 알려줄 수도 있는 노릇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9월 A매치에서 미국 환경에 빠르게 적응한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증명했다. 미국전 1골 1도움, 멕시코전 1골로 맹활약했다.
이처럼 마야는 환경 적응이 월드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그 나라를 잘 아는 게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카타르 월드컵 때는 이동이 적었던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카타르에서 여러 차례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었고, 환경이나 생활, 경기장 등 모든 면에서 전혀 불편이 없었다. 브라질이나 러시아와는 달랐다. 큰 차이였다고 본다. 이번에도 9월 A매치에서 선수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이동, 기후, 환경을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도 아마 아직 미국에 와본 적이 없을 거라서, 앞으로 보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야의 예상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월드컵에 3번이나 출전한 일본의 베테랑이다. 손흥민, 황인범, 정상빈 정도를 제외하면 한국 국가대표팀에는 미국 축구에 익숙한 선수가 없다. 나머지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북중미 환경에 적응하는지가 월드컵 성공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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