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준호가 1997년 IMF라는 태풍 전야 속 압구정 날라리로 변신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장현 극본, 이나정·김동휘 연출)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다. 이 가운데 다음 주 토요일(11일) 밤 9시 10분,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1회 예고 영상에서는 IMF 직전 정반대의 궤적을 걷던 두 청춘 강태풍과 오미선(김민하)의 대비가 담겨 시선을 끈다.
강태풍은 부모 세대가 이루어 놓은 풍요 속에서 자유를 만끽했던 청춘이다. 등장만 했다 하면 압구정을 휘저어 놓는 '압스트리트 보이즈'와 어울려, 춤을 추고 노래하는 장면은 90년대 청춘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보여준다. 찰나에 등장하는 그 시대의 나이트 클럽과 방송국 스튜디오는 단순한 배경을 넘어,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런 강태풍과는 달리, 오미선은 매일 11시간씩 태풍상사에서 근무하는 '갓생' 청춘이다. 계산기를 다루는 실력만큼이나 꼼꼼하고 단단한 성격으로 팍팍한 일상을 버텨내며, K-장녀로 집안의 생계를 짊어지고 있다.
그러나 두 청춘의 일상에 곧 거대한 폭풍이 들이닥친다. 야반도주한 친구의 집에서 발견한 압류 통지서와 "사람 너무 믿지마. 돈 나고 사람 난 거야"라는 경고는 다가올 IMF의 그림자를 실감케 한다. 뒤이어 빗속을 뚫고 달려가는 강태풍,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가족을 끌어안는 오미선의 모습은 온몸으로 맞닥뜨릴 위기의 시대, 그 서막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드높인다.
무엇보다 자유를 만끽하던 청춘 강태풍과, 묵묵히 현실을 버텨온 청춘 오미선.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IMF라는 공통의 위기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또 어떻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나아갈지 궁금증을 더한다. 위기의 한가운데서 피어날 뜨거운 성장과 공감, 그리고 웃음까지 담아낼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오는 11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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