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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송은이, 직원들 퇴사에 억울…"직접 닭백숙도 끓여줬는데"[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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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송은이가 CEO로서 진솔한 철학을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봉태규, 옥자연, 송은이, 박소라, 황정혜가 출연한 '금쪽 같은 은이 새끼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가구 기준 3.5%를 기록하며 수요일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해 '라디오스타'의 저력을 입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4.5%로, 송은이 회사에 합류한 박소라-황정혜가 '왁싱 콘텐츠' 비하인드를 공개한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송은이는 10년 차 CEO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현재 소속 아티스트가 21명, 직원 53명 규모라고 소개하며 "개그맨 중심에서 이제는 장항준 감독, 권일용 교수, 최강희, 전미도 등 다양한 전문가와 배우들이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 복지를 위해 직접 닭백숙을 끓여 대접하거나, 방송 전 맛집 정보를 공유하고 부모님까지 갈 수 있도록 결제해 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일찍 출근한 직원들에게는 달러로 휴가비를 지급하고, 선물은 럭키드로우로 나눈다"라며 김숙 이사와 함께하는 특별한 복지 문화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퇴사 징크스'라는 반전 고백도 있었다. 송은이는 "나랑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면 꼭 퇴사한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직원들에게 받아준 연예인 사인도 결국 퇴사로 이어진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속 연예인 관리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조혜련을 "불도저"라 부르며 "상의를 안 하고 '하기로 했다'며 통보한다"라고 밝혔고, 반대로 최강희는 "혼자 다 한다. 매니저도 필요 없다고 해서 존중하고 있다"라고 전해 극과 극 비교로 재미를 더했다.

CEO로서 "힘 빼고 재미있게 가자"는 철학을 전한 그는 번아웃을 겪은 경험도 솔직히 털어놓으며, "마음이 편해진 게 제일 좋다"고 이야기했다. 예능인과 경영자로서의 두 얼굴을 보여준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KBS 공채 개그우먼 출신인 박소라와 황정혜는 유튜브 채널 '쉬케치'를 운영하며 5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콘텐츠 실패담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혜는 "김수용 선배와 찍은 영상이 '쉬케치' 역사상 최저 트래픽을 기록해 세 시간 만에 삭제했다"라고 말했고, 박소라는 "알고리즘이 망한 수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당한 연예인은 처음 본다"고 놀려 폭소를 안겼다.

하지만 반전 성공담도 있었다. 두 사람이 제작한 '왁싱 콘텐츠'가 대박을 터뜨려 '최고의 1분'을 차지하며 4.5%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송은이 회사의 영입 멤버로 합류한 배경도 이와 맞물리며 화제를 모았다.

박소라는 "사소하지만, 누군가 귀를 기울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채널 운영 철학을 밝혔고, 황정혜는 "음침한 콘셉트를 도전했는데 반응이 정직하게 오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송은이 대표가 우리를 눈여겨봤다"라며 "출연자를 위해 판을 깔아주는 개그맨이 필요하다"라는 평가를 소개했다. 실제로 녹화 중에도 서로 호흡을 맞추며 자연스러운 입담을 뽐냈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처음 대중 앞에 선 두 사람은 솔직하고 재치 넘치는 매력으로 신선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튜브발 개그우먼'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 박소라와 황정혜의 도전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는 8일 방송은 장진, 김지훈, 김경란, 최예나가 출연하는 '감 다 살았네' 추석 특집으로 꾸며져 기대를 모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