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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탈맨유'" KDB 패스를 받으면 호일룬도 홀란이 된다…'아모림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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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일(한국시각)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선 유독 맨유 출신의 활약이 돋보였다.

맨유에서 '먹튀' 오명을 쓴 덴마크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2·나폴리)은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디에고아르만도마라도나에서 열린 스포르팅(포르투갈)과의 2025~20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멀티골을 쏘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서 쫓겨나듯 나폴리로 임대 온 호일룬은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맨시티 출신'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 브라위너의 공간패스를 건네받아 달려나온 상대 골키퍼를 피해 오른발로 선제골을 갈랐다.

최고의 패스마스터인 더 브라위너의 패스 타이밍이 워낙 정확한 건 사실이지만, 호일룬의 적극성과 스피드, 침착성도 호평을 받을만한 장면이었다. 2023년 입단한 맨유 시절엔 거의 선보이지 못했던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2경기에 나서 단 4골을 넣는데 그쳤다.

'맨체스터 듀오' 호일룬과 더 브라위너는 팀이 후반 17분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결승골도 합작했다. 상대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더 브라위너가 문전을 향해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호일룬이 골 에어리어에서 헤더로 받아넣었다.

안토니오 콩테 전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는 1차전 맨시티전(0대2 패)에 대한 아쉬움을 씻고 리그 페이즈 2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9월 피오렌티나와의 세리에A 3라운드에서 데뷔골을 쏜 호일룬은 5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탔다. 나폴리-스포르팅전 경기 최우수선수도 당연히 호일룬의 차지였다.

'별들의 무대' 챔스(챔피언스리그)에서 빛난 맨유 출신은 호일룬 한 명이 아니다. '맨유 유스' 안토니 엘랑가(23·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벨기에 안더레흐트의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4대0 대승을 이끈 공로로 POTM(최우수선수) 트로피를 받았다.

엘랑가는 비록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상대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한 차례 페널티킥 반칙을 얻는 등 측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맨유 1군에서 뛴 엘랑가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쳐 지난여름 뉴캐슬에 입단해 활약 중이다. 전반 17분 닉 볼테마데의 행운의 선제골로 앞서간 뉴캐슬은 전반 43분과 후반 19분 앤서니 고든의 연속 페널티킥 득점으로 달아났고, 후반 35분 하비 반스가 쐐기를 박았다.

'맨유 임대생'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서 선발출전해 전반 19분 페란 토레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공을 건네받은 래시포드는 반대편에 있는 토레스를 향한 오른발 패스로 파리생제르맹 수비수들의 허를 찔렀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입지를 잃은 래시포드는 지난 뉴캐슬전(2대1 승) 멀티골 포함 UCL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부활 기미를 보이고 있다.

래시포드는 후반 27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교체될 때까지 72분간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은 아쉽게 1대2 역전패했다. PSG 미드필더 이강인은 후반 35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투입해 톡톡 튀는 움직임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는 평을 받았다. PSG는 후반 45분 이강인이 기점이 된 공격 상황에서 곤살루 하무스가 역전골을 뽑았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