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느긋하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마지막 날까지 싸운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삼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2025 KBO리그는 정규시즌 4경기를 남긴 2일 현재 5위와 6위만 정해지지 않았다.
5위 NC가 143경기 70승 6무 67패 승률 0.5109를 기록했다. 6위 KT는 71승 4무 68패 승률 0.5108이다.
오는 3일 최종전을 통해 결정된다. NC는 안방 창원으로 3위가 확정된 SSG를 불러들인다. KT는 홈에서 2위 한화와 일전을 벌인다.
NC가 이기면 KT 결과와 상관 없이 5등이다. NC가 무승부에 그칠 경우 KT가 승리하면 순위가 뒤집힌다. KT도 무승부라면 여전히 NC가 5위다. NC가 지면 KT가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5위를 되찾는다.
4위 삼성 입장에서는 호재다. 잠재적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 두 팀이 모두 마지막 날까지 사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9월 30일 KIA를 5대0으로 꺾으면서 4위를 확정했다. 10월 1일과 2일은 경기가 없고 3일 광주 KIA전이 마지막이다. KIA도 8위가 결정된 팀이다. 순위 싸움에 영향이 없어서 삼성이 체력 소모를 할 필요가 없는 경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삼성은 충분히 쉬고 경기 감각까지 유지하면서 시리즈에 들어갈 수 있다. 일정만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NC든 KT든 삼성이 체력적으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물론 경계해야 할 점도 있다.
NC가 올라오게 된다면 그 기세가 상당히 까다롭다. NC는 8연승 중이다. 연승 분위기에서는 체력과 무관하게 불가사의한 힘을 뿜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NC가 최종전까지 이기고 9연승 상승세를 타고 대구에 온다면 삼성도 안심할 수 없다.
KT는 투수진이 만만치 않다. KT는 와일드카드전에 나간다면 외국인투수 헤이수스가 선발로 나올 전망이다. 3일 선발인 고영표 외에 10승 투수 소형준 오원석까지 대기가 가능하다. 삼성은 올해 KT에 5승 11패로 매우 약했다. 헤이수스는 삼성전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44로 매우 강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