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과 똑같은 A매치 상대를 만나는 일본이 10월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일본은 오는 10일 오사카의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파라과이, 14일에 도쿄의 도쿄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친선전을 치른다. 한국은 브라질전을 치른 뒤에 파라과이와 만나는 일정이다.
일본은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자리에는 엔도 와타루(리버풀), 이토 준야(KRC 헹크), 미나미노 타쿠미 (AS 모나코), 카마다 다이치 (크리스털 팰리스), 모치즈키 헨리 카이키, 소마 유키(이상 마치다 젤비아), 오가와 코우키(NEC 나이메헌), 마에다 다이젠(셀틱), 도안 리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 마치노 슈토(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나카무라 케이토(스타드 랑스), 사노 카이슈(마인츠 05),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사이토 코키(퀸즈 파크 레인저스) 그리고 후지타 조엘 치마(FC 장크트파울리)가 선발됐다. 브라이턴에서 활약 중이자 아시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카오루 미토마가 제외된 점은 파격이었다. 수비수로는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FC 도쿄)를 포함해 타니구치 쇼고(신트 트라위던), 이타쿠라 코(아약스), 와타나베 츠요시(페예노르트), 안도 토모야(아비스파 후쿠오카), 세코 아유무(르아브르 AC), 스즈키 준노스케(FC 코펜하겐)까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스즈키 자이온(파르마), 오사코 케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 하야카와 토모키(가시마 앤틀러스)가 발탁됐다.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명단 구성이다. 월드컵 본선행이 완료된 후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은 플랜A를 새롭게 설정해 3백 전술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강하지만 월드컵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이 높지 않기에 현실적인 선택을 내린 것이다. 3백 변화에 따라서 팀에 수비수가 많아졌다. 이번 10월 A매치를 위해 11명의 수비수를 선발했다.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기존 플랜A를 밀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4백 기반의 전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비수는 딱 8명만 발탁했다. 일본이 강점이 있는 3선과 2선 자원을 대거 발탁하면서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로도 플랜A가 통하는지 실험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하지메 감독은 이번 10월 A매치에서 결과와 내용을 모두 챙겨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무 1패 0득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와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이 상당했다.
일본이 아시아에서는 최강이지만 미국 원정 결과는 마치 일본이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느낌을 줬다. 일본과 달리 한국이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면서 더욱 일본의 부진이 비교됐다. 최근 일본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추락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메 감독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