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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 완전 결장' 김혜성이 사실상 유일, 커쇼 DS 합류→야수 1~2명 감축...로스터 위기 이제는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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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LA 다저스 김혜성이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혜성은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NL 와일드카드시리즈(WCS) 2차전도 벤치에서 지켜봤다. 전날 1차전서도 3루 더그아웃 벤치에 앉아 박수를 치며 동료들을 응원했던 김혜성은 이날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다저스는 1차전서 10대5로 이긴데 이어 이날은 8대로 승리해 디비전시리즈(DS)에 진출했다.

WCS 로스터 26인에 포함됐던 김혜성이 DS 로스터에도 승선할 수 있을지 이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WCS 26명 가운데 경기 기록을 남기지 못한 다저스 야수는 김혜성과 포수 윌 스미스와 돌튼 러싱 등 3명 뿐이다. 스미스는 손 골절상을 딛고 막 돌아와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고, 러싱은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다저스는 WCS 2경기에서 벤 로트벳에게 전이닝 포수를 맡겼다.

다시 말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일반 야수는 김혜성이 유일하다. 28세의 루키 외야수로 정규시즌서 단 18경기, 2타석 밖에 못섰던 저스틴 딘도 대수비로 2경기 모두 출전했는데, 김혜성에게는 아무런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다.

김혜성은 수비와 기동력에서 활용가치가 있어 이번 WCS에 포함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대주자와 대수비로 한 번쯤은 내보냈을 법도 한데 로버츠 감독은 그를 찾지 않았다. 다저스는 1차전을 5점차, 2차전을 4점차로 이겨 여유도 있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내보낼 상황은 없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관심은 이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다리고 있는 DS에 김혜성이 또 26인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겠느냐에 모아진다.

다저스는 WCS 로스터를 투수 11명, 투타겸업 1명, 포수 3명, 내야수 4명, 외야수 4명, 내외야/유틸리티 3명으로 꾸렸다. 당시 MLB.com은 이에 대해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고 투수 11명을 등록했다. 이는 부상에서 막 돌아온 윌 스미스 등 포수 3명을 확보하고, 콘포토 대신 스피드와 수비력을 갖춘 저스틴 딘을 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고 했다.

다저스는 투수 13명, 야수 13명으로 정규시즌을 치렀다. 투수 13명은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를 뺀 수치다. 즉 투수 로스터 상한선인 13명을 넘어 사실상 14명까지 쓸 수 있는 팀이 다저스다. 그런데 WCS는 길어야 3경기이기 때문에 야수를 2명 더 늘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대 5경기를 해야 하는 DS에서는 정규시즌처럼 투수 13명, 야수 13명으로 환원할 가능성이 높다.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가 합류 예정인데, 그렇다면 야수 1~2명을 빼야 한다. 김혜성이 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