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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감독과의 지략 싸움' 완승→슈팅-점유율-결과까지 압도! '행운의 자책골+황서웅 데뷔골' 포항, 카야FC전 2-0 승리...로테이션 대성공[ACL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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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포항스틸러스가 2연승을 달리며 웃었다.

포항은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카야FC(필리핀)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2 그룹스테이지 2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지난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으며, 이번 2차전도 승리하며 그룹스테이지 무패를 이어갔다. 선두 템피네스 로버스(싱가포르)도 승리하며 득실 차이에 밀려 조 선두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일본 출신의 호시데 유 감독이 이끄는 카야FC는 1차전 템피네스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포항은 전체적으로 로테이션을 감행했다. 주말에 열리는 K리그1 리그 경기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그간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다.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안재준, 강현제, 백성동, 중원은 김종우, 김동진이 자리했다. 윙백은 이창우와 이동협, 스리백은 이동희, 아스프로, 한현서가 구성했다. 골문은 윤평국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포항이 압도했다.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카야를 몰아붙이며 골문을 노렸다. 다만 박스 안에서의 마무리가 아쉬워 좀처럼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35분 김동진이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후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이 날카롭게 골문으로 향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현서의 헤더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은 전반에 득점이 터지지 않았던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경기 내용에서는 카야를 완전히 압도했다. 전반 점유율은 73대27로 앞섰으며, 슈팅 숫자도 4대1이었다. 포항이 패스 420회를 성공하는 동안, 카야는 패스 성공 127회에 그쳤다. 그럼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0'의 흐름이 깨지지 않은 후반, 포항은 더 거세게 상대를 흔들었다. 후반 2분 김인성이 우측을 돌파한 이후 올린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나오자, 이를 김동진이 마무리했으나 다시 수비에 걸렸다. 후반 4분 아스프로의 중거리 슛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8분에는 이창우의 크로스를 조상혁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키퍼에게 잡혔다. 카야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움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좀처럼 뚫리지 않는 카야였다. 후반 13분 좌측에서 백성동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김종우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다. 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백성동의 킥을 조상혁이 마무리했으나 코르테스의 다리에 맞으며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답답하던 흐름 속 후반 막판 포항의 공격이 드디어 카야를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후반 37분 좌측에서 김종우의 패스를 받은 조재훈이 박스 좌측 깊숙한 곳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가이슈 야마자키를 맞고 카야 골문 안으로 향했다. 리드를 잡은 포항은 격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김인성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서웅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2대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후반까지 점유율 73대27, 슈팅 수 18대4로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카야를 압도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