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나의 10승은 전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한화 이글스는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시즌 최종전을 한다.
한화는 최종전 선발투수를 두고 플랜 A와 B를 가지고 있었다.
1위 추격 기회가 있을 경우는 류현진. 순위가 확정되면 퓨처스리그에 있는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화는 시즌 마지막까지 1위 희망을 잘 이어갔다. 그러나 10월 첫 경기였던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9회말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역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결국 2위로 순위가 최종 확정됐다.
한화의 플랜B는 박준영이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우완 투수. 2022년과 2023년 각각 5경기에와 4경기에 등판했다. 선발 경험도 있다. 2022년 10월2일 KIA전과 NC전. 각각 2⅓이닝 5실점, 4⅔이닝 5실점을 했다.
2023년 10월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한 그는 올해 4월 전역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1경기에 등판해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했다. 지난 6일 NC전과 21일 고양전에서 4이닝 7탈삼진 무실점, 3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26경기 9승7패 139⅓이닝 평균자책점 3.23으로 시즌을 마쳤다. 사실 류현진으로서도 마지막 경기 등판이 의미가 있을 수 있었다. 1승을 더하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 와 함께 구단 최초 10승 선발투수 4명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4⅔이닝을 더 던지면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다.
개인 통산 1495탈삼진을 기록했다. 5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고령 및 최소경기 1500탈삼진을 달성하게 된다.
류현진이 개인 욕심도 내세워 볼 수도 있지만, 기꺼이 후배를 위해 자리를 양보했다. 지난 26일 대전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불발된 뒤에도 류현진은 "나의 10승은 전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모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해 정말 기분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 돌입에 들어가면서 한화는 유망주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한편, KT는 선발투수로 오원석을 예고했다. 순위가 확정된 한화와 달리 KT는 1승이 절박하다. KT는 5위 NC 다이노스와 승차없는 6위. KT가 승리하고 NC가 SSG에 패배한다면 5위는 KT가 된다.
오원석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남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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