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축구선수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나가야 한다는게 공식이 됐다. 라스무스 호일룬과 마커스 래시포드 등 문제아로 분류되던 선수들이 팀을 떠나자마자 훨훨 날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의 바르셀로나는 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커스 래시포드는 FC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이후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라며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한지 플릭 감독의 최근 경기 선발 라인업에 정기적으로 이름을 올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두 골과 네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 최다 도움 선수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경기에서도 래시포드는 빛났다. 팀은 패배했지만 래시포드는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래시포드는 페란 토레스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야말(3개)보다도 많은 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뉴캐슬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성실하지 못했던 그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팀의 도움이 되고자 성실히 뛰어다니는 래시포드만 있을 뿐이다.
래시포드와 같은 맥락에서 호일룬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 중이다. 2일 호일룬은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나폴리와 스포르팅의 대결에서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맨유에서 나폴리로 합류한 호일룬이다. 호일룬은 전반 36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스루패스를 받아 드리블 한 뒤 깔끔한 마무리로 득점했다. 후반 34분에는 더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를 호일룬이 헤더로 득점했다. 맨유에서는 좀처럼 골결정력이 나오지 않아 비판 받았지만, 맨유를 떠난 후의 호일룬은 완벽한 스트라이커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호일룬은 나폴리 이적 후 모든 대회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맨유 선수들이 팀을 떠나고 하나같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성공 사례가 잇달아 나오면서 선수 문제가 아니라 맨유 팀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