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우천 취소. NC 다이노스의 시즌 최종전이 내일(4일)로 밀렸다.
3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전날부터 창원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이날도 하루종일 멎지 않았다. 오후 들어서도 강한 빗줄기가 쉼 없이 이어졌다. 내야 전체를 덮는 초대형 방수포가 깔려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야 트랙 부분 흙 전체에 커다란 물웅덩이가 생겼고, 방수포 위에 고여있는 빗물의 양 역시 상당했다. 그라운드 정비를 시작한다고 해도 최소 2~3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는 상황. 여기에 비 예보가 3일 밤 늦게까지 있어 중간에 비가 다시 내리는 것도 감안해야 했다.
허삼영 경기감독관은 이날 그라운드 상태와 기상 현황을 신중하게 검토했다. NC의 순위 결정이 걸려있기도 하고, 포스트시즌 일정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광주 삼성-KIA전이 먼저 우천 취소됐고, 4위를 확정한 삼성 때문에 포스트시즌 일정 딜레이는 이미 확정. 창원 역시 비가 멈출 기세가 아니라 결국 오후 4시 우천 순연이 확정됐다. 이 경기는 다음날인 4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NC와 SSG는 3일과 동일하게 4일 선발 투수를 확정했다. NC는 라일리 톰슨, SSG는 김광현이 나선다.
NC 선수들은 3일 수원에서 열리는 KT와 한화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KT가 한화를 상대로 이기면, NC 역시 4일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5위를 확정할 수 있다. 반대로 KT가 진다면, 4일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NC가 5위를 확정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막 남은 티켓 한장을 가지게 된다.
마지막 5강 진출팀은 오늘 결정될 수도, 내일 결정될 수도 있다. 일단 오늘 수원 경기에 모든 시선이 쏠린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