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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진게 어디야! KT, 9회말 대추격전 → 한화에 또 아픔 안겨 6-6 무승부. NC 지면 5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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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단 탈락은 면했다. NC가 지면 KT가 5등이다.

KT 위즈가 작은 희망을 살렸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 한화 이글스전 6대6 무승부를 거뒀다. KT는 2-6으로 뒤져 패색이 매우 짙었던 9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선발 박준영이 5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이날 지면 6등이 확정이었다. 이기진 못했어도 무승부를 거뒀다. NC가 4일 경기에서 패하면 KT가 5위가 된다.

경기는 초반부터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한화가 KT 선발 오원석을 난타했다. 1회초에만 무려 6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권광민도 안타를 쳤다. 최인호가 벼락 같은 3점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노시환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이진영이 볼넷을 골랐다. 이도윤까지 안타를 쳤다.

KT는 더 기다리지 않았다. 바로 패트릭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패트릭도 고전했다.

1사 1, 2루에서 김태연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4-0. 1사 2, 3루에서 허인서가 3루 땅볼 아웃됐다. 황영묵이 우측에 적시타로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였다.

KT 타자들은 한화 선발 박준영에게 꼼짝을 못했다. 4회까지 안타가 단 1개였다.

KT는 5회말 간신히 2점을 만회했다.

김상수가 볼넷 출루했다. 대타 이정훈이 안타를 쳤다. 무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친 타구가 좌중간 깊이 날았다. 담장 앞에서 잡히면서 희생플라이가 됐다. 김상수가 득점했다. 김민혁은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2사 1루에서 안현민이 안타,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희망을 되살렸다. 황재균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박준영은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준영은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전체 1번의 특급 유망주였다. 2023년 현역으로 입대해 올해 전역했다. 2년 만에 오른 1군 마운드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KT는 9회말 최후의 저항을 시도했다. 1사 1, 2루에서 안현민 강백호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 4-6까지 따라갔다. 계속된 1, 2루에서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1루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펼쳐 병살을 막았다. 장성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2사 만루에서 스티븐슨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경기는 6-6 원점으로 돌아갔다.

KT는 연장 10회말 좋은 기회를 놓쳤다. 주루플레이가 아쉬웠다.

1사 2, 3루에서 유준규가 스퀴즈번트에 실패했다. 3루 주자 김민혁이 런다운에 걸렸다. 2루에 있던 안현민이 이미 3루에 들어온 상황. 김민혁이 3루로 무리하게 귀루하다가 잡혔다. 3루를 점유했던 안현민은 김민혁이 돌아오자 3루를 포기하고 2루로 돌아가다 또 아웃됐다.

KT는 11회말 2사 1, 2루에서도 적시타를 놓쳤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