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관심이 있다. 폰세에게 관심을 둔 메이저리그 구단 이름이 구체적으로 언론을 통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의 오프시즌 to-do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에서 새 감독 선임과 투수진 보강, 외야 보강 등을 꼽았다.
선수 구성 중에서는 선발진 보강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 꼽혔다. 로비 레이와 로건 웹이 건재하지만, 올 시즌 이들의 성적이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할만 한 선수들 가운데 셰인 비버와 잭 갤런, 딜런 스톱, 메릴 켈리 등이 언급됐다. 뿐만 이날 해외 리그 영입도 고려하고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디 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31세 우완 투수이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망주 출신으로 일본에서 3시즌 동안 뛰었던 폰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폰세는 스플릿 체인지업과 직구 조합으로 한국에서 거의 '언터처블'이다. 174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5와 탈삼진 242개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특히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구체적으로 폰세에 대한 어떤 코멘트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매체의 샌프란시스코 전담 기자가 구단이 관심을 명확히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셈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잦은 부상으로 반신반의한 상태에 한국행에 나선 폰세는 올 시즌 큰 부상 없이 풀타임 완주를 하며, 더욱 완벽한 구위를 자랑했다. 일본에서 뛸 때보다 직구 구속과 구위, 변화구 완성도 모두 높아졌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올해 폰세를 계속 관찰해왔고, 그가 시즌 종료 후 뜨거운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화 역시 당연히 초특급 에이스인 폰세를 잡고 싶지만, 사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달려들면 '머니 게임'에서 이길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2년전 NC 다이노스에서 1년간 맹활약했던 에릭 페디의 경우, NC가 총력전을 펼쳐 잔류를 하고싶어했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년 1500만달러(약 210억원)라는 덤빌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고, 선수 역시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택하면서 떠났다.
폰세의 경우, 페디 이상의 조건도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KBO리그를 거쳐 유턴하는 외국인 투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것을 감안했을때, 폰세 역시 2~3년 수준에 총액 200~3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