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이 한국을 축구로 무시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실시된 2026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 추첨식 결과,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 이란, 레바논과 함께 C조에 속하게 됐다.
조 추첨 결과에 신이 난 나라는 중국이다. 아시아 최강국들을 모두 피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조 추첨이 진행되기 전부터 최대한 한국, 일본, 이란 같은 강국을 피하고 싶어했다. U-23 아시안컵에서 제대로 성공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별리그를 넘어서 토너먼트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D조에 속해 이라크, 호주, 태국과 맞붙게 됐다. 다른 조와 비교해 '꿀조'에 속하게 됐다. 호주는 어렵겠지만 이라크와 태국은 중국이 충분히 이길 만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죽음의 조를 피해서인지 과할 정도로 신이 난 모습이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5일 한 중국 매체의 조 추첨 반응을 조명했다. 사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만약 중국이 레바논 대신 C조(우즈베키스탄, 한국, 이란, 레바논)에 들어갔다면 정말 끔찍했을 것이다. 그러나 D조에 배정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죽음의 조를 피한 걸 좋아하면서 한국과 만나는 건 두려워하지 않는 중국이다. 냉정하게 중국은 D조에서 2위를 노려야 할 것이다. 최근 중국 축구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중국이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낮다.
D조 2위에 오르면 중국은 8강에서 C조 1위와 대결한다. C조 1위는 우즈베키스탄이나 한국이 유력하다. 중국은 오히려 한국을 만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소후닷컴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8강에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지난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했다.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대회가 1월에 열리기 때문에 한국의 유럽파 선수들을 소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사커다이제스트도 소후닷컴의 반응에 '중국은 두려워했던 '죽음의 조'를 피하고 의기양양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콧대가 높은 건 알겠지만 중국이 축구로 한국을 무서워하지 않는 건 객관적이지 못한 반응이다. 한국은 국가대표 기준으로 중국을 39번 만나 24번 승리하고 단 2번밖에 패배하지 않았다. 연령별 대표팀 수준에서의 격차는 더욱 심각하다. 한국은 U-23 아시안컵에서 1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 기록이 있다.
그에 비해 중국은 U-23 아시안컵에 5번 참가했지만 단 1번도 토너먼트에 진출한 적도 없다. 조별리그 15경기에서 단 2승이 전부다. 그런 중국이 한국을 무서워하지 않는 건 비상식적이다.
중국이 이렇게 방심하는 이유는 최근 U-23 레벨에서 한국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20년 한국은 우승했지만 2022년과 2024년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 대회에서 인도네시아에 패배한 건 한국 축구 치욕의 역사로 남아있다. 이런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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