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미우새' 윤현민이 추석을 맞아 새어머니와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가 계신 봉안당에 찾아갔다.
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새어머니와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가 계신 봉안당에 찾아간 윤현민의 특별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윤현민은 3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새어머니와 봉안당으로 향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윤현민母도 "저도 자주 간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뒤 친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윤현민은 아버지가 새 가정을 꾸린 후 새어머니와도 각별하게 지내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아버지가 투병할 때 병간호로 2년간 공백기를 보냈던 윤현민은 아버지가 떠난 뒤 새어머니와 매년 제사를 지낸다고 밝혔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참 드문 케이스다", "쉽지 않은 일"이라며 연신 감탄했다.
봉안당에 도착하자마자 능숙하게 제사상을 준비하던 윤현민은 아버지에게 인사드리는 내내 먹먹한 모습을 보여 母벤져스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윤현민은 새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봉안함에 결혼을 앞둔 이복동생의 청첩장까지 넣으며 지켜보던 윤현민母를 미소 짓게 했다. 새어머니는 "현민이도 곧 장가갈 테니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전했다.
이후 윤현민과 새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윤현민은 일찍 야구를 그만둔 것에 대해 아버지가 많이 아쉬워하셨다며 "아버지가 제 꿈을 누구보다 더 응원하셨다. 너무 일찍 은퇴하긴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윤현민은 아버지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다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는 "이복동생 곧 결혼한다. 잘 살게 도와달라. 또 내가 하는 작품을 잘 보길 바란다"고 카드에 음성 메시지를 녹음하다 울음을 왈칵 흘렸다.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