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SK가 '김선형 더비'에서 웃었다. '에이스' 자밀 워니(SK)가 38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울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104대64로 크게 이겼다. SK는 시즌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수데 이름을 올렸다.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선형과 과거 SK를 이끌었던 문경은 감독이 '적'으로 학생체육관을 처음 방문했기 때문이다. 김선형은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SK에서 주축으로 맹활약했다. 이 기간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두 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쥐었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문 감독은 2012∼2021년 SK를 이끌었다. 2017~2018시즌 우승 등 성과를 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 지휘봉을 잡고 프로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1쿼터엔 워니가 15점, KT에선 아이재아 힉스가 10점을 기록하며 20-20으로 팽팽했다. 2쿼터 SK가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김낙현과 알빈 톨렌티노의 공격을 앞세워 한때 40-28로 앞서갔다. KT는 김선형 한희원 박준영의 3점슛으로 매섭게 추격했다. SK가 45-42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후반 들어 SK쪽으로 힘의 균형이 빠르게 이동했다. 3쿼터 시작 3분여 동안 무려 11점을 몰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4쿼터 첫 공격에서 최원혁의 3점슛으로 80-50, 30점 차를 만들었다. 사실상 승기를 챙긴 SK는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워니가 38득점-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톨렌티노(14점), 안영준 김형빈(이상 12점) 김낙현(10점-7어시스트) 등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에선 힉스가 19점을 기록했다. 김선형은 3점-7리바운드-5도움을 남겼다.
창원 LG는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는 원주 DB를 82대79로 잡았다. 승패는 경기 종료 직전 갈렸다. 79-79로 팽팽히 맞선 4쿼터 종료 23.8초 전 LG 칼 타마요가 골밑슛으로 결승 득점을 완성했다. 타마요(25점-10리바운드), 유기상(22점-6리바운드), 아셈 마레이(15점-13리바운드)가 맹활약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도 고양 소노를 80대72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사령탑으로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소노는 2연패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