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 시절에는 달성하지 못했던 대기록을 노린다.
LA FC는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BMO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LA FC다. 손흥민 합류 이후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며 서브 콘퍼런스 4위에 올랐다. MLS 전체 순위로 따져도 10위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반면 상대인 애틀랜타는 MLS 전체 순위 28위로 MLS컵 출전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역시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손흥민은 좌우에 포진한 데니스 부앙가, 티모시 틸먼이 스리톱을 구축한다. 중원은 에디 세구라, 마키 델가도, 마티유 코이니에르가 자리한다. 수비진은 라이언 홀링스헤드, 은코시 타파리, 라리언 포터우스, 세르지 팔렌시아가 구성한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킨다.
리그 5경기 연속 득점, 공식전 7경기 연속 득점을 노린다. 손흥민은 앞서 9월 A매치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연속 골을 터트리며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이어진 리그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으며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애틀랜타를 상대로 토트넘에서도 달성한 적이 없었던 5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앞서 손흥민의 최고 기록은 현재 4경기 연속 득점이다. 토트넘 시절 2016년과 2021년에 한 차례씩 기록한 바 있으나, 5경기까지 이어간 적은 없었다.
LA FC는 손흥민 효과를 바탕으로 5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6경기에 데니스 부앙가와 무려 17골을 합작하며 MLS 신기록도 세웠다. 이 과정에서 LA FC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손흥민을 향한 인기도 이번 경기에 이어질 전망이다. MLS는 손흥민 효과로 판이 흔들리고 있다. 존 토링턴 LA FC 회장은 "손흥민의 유니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츠 유니폼이다"라며, 메시보다 많이 팔리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상대 팀들도 손흥민 효과를 활용할 정도다. 대표적인 상대팀의 사례는 바로 새너제이 어스퀘이크다. 새너제이는 원래 1만 8천명을 수용하는 페이팔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팀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온다는 말을 듣고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경기장을 바꿔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무려 경기장을 대여해 손흥민을 맞이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효과는 대단했다. 6만 8천여명을 수용하는 이 구장에 손흥민을 보기 위해 무려 5만 978명이 입장했다. 새너제이의 기존 홈구장인 페이팔 스타디움 전체 수용 관중에 3배 이상의 규모였다. 손흥민의 티켓 파워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LA FC를 상대한 레알 솔트레이크 또한 이런 부분을 의식하며, 매치 프리뷰에 손흥민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손흥민은 MLS의 현역 선수다. 그는 리그뿐만 아니라, 도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LA에서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은 첫 달 동안 50만장이 판매됐다. 반면 손흥민은 첫 달 동안 150만장이 판매됐다고 추정된다. 이 수치는 MLS 역사상 최고 기록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애틀랜타전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뜨거운 응원 열기가 홈구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