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일본의 자존심이 흔들렸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5일 '브라질 대표팀이 한국전에서 주력을 기용할까.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예비조 출전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지난 9월 A매치에서 아쉬운 성과에 그쳤다. 월드컵 우승을 천명하며 아시아 무대를 벗어나 월드컵 무대로 향하는 여정에 첫걸음을 뻗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1무1패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일본을 맞이했다.
멕시코를 상대로 0대0 무승부에 그친 일본은 이어진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0대2로 패했다. 두 경기 모두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2년 만에 아시아 국가가 아닌 다른 대륙과의 맞대결에서 일본은 부족함만을 직시하게 됐다. 한 수 이상 전력 차이가 나는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는 최종 예선 10경기에서 30골을 몰아쳤던 일본의 기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중남미 강호들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9월 A매치 부진 이후 FIFA 랭킹은 19위까지 추락했다. 15위까지 올랐던 모습과는 상반된다. 랭킹이 전부는 아니었다. 본선에서 보여줄 경기력 점검이 중요했다. 그렇기에 10월 A매치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보여줄 경기력이 중요했다.
하지만 우려가 등장했다. 바로 브라질의 선발 기용 계획이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먼저 주전조를 내보내고,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후보 선수들을 내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하며, 일본의 걱정이 커졌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브라질은 10월 아시아 원정에서 10일 한국, 14일 일본과 격돌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소집됐기에 일본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한국과 일본 중 어느 쪽을 상대로 베스트 멤버를 기용할까. 일반적으로는 첫 경기에서 주전을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그렇게 했었다. 이번 브라질도 한국전에서 베스트 멤버를 기용할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최근 알리송의 부상 이탈 이후 인터뷰에서 "서울에서는 에데르송, 도쿄에서는 우고 소우자를 기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전에 조금 더 비중을 둘 수 있다는 발언일 수 있기에 일본에서도 해당 발언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에데르송도 부상으로 낙마하고 존 빅토르가 승선하며 안첼로티의 계획이 어떻게 달라질지, 또한 필드 플레이어를 어떻개 내보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일본은 브라질과 정면 승부를 하고 싶었다. 대기조와의 시합이 될 우려가 있다. 다만 그럼에도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수준급의 개인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뛴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 일본 팬들은 "제대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먼저 붙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 이번 10월 A매치에서 일부 전력 이탈도 있기에,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챙기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토마 가오루가 지난 9월 28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부상 여파로 교체된 이후 아직 경기를 소화할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주요 전력이었던 미토마의 이탈은 모리야스 감독에게는 뼈아프다. 브라질전에 이런 결장들이 변수가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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