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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주역은 양민혓이었다. 포츠머스는 전반 23분 양민혁이 조던 윌리엄스의 크로슬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한 오른발 논스톤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키퍼를 넘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 양민혁의 첫 슈팅이었다. 직전 왓포드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트렸던 양민혁은 2경기 연속골과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끌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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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평가를 반전시킨 경기력이었다. 양민혁은 올여름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포츠머스 임대를 결정했고, 구단 역사상 첫 한국 선수로 합류하게 됐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의 기대가 컸다. 양민혁에 대해 "왼쪽에서 보여준 날카로움은 인상적이었다. 토트넘에서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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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민혁은 계속해서 포츠머스 경기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레딩전 이후 4경기 연속 벤치에만 앉았고 출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기대를 품게 한 발언이 나왔다. 리치 휴즈 디렉터가 양민혁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즈는 "양민혁은 정말 잘해왔다. 프리시즌 동안 토트넘 1군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서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 뒤로 밀려났다. 양민혁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고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통합 훈련 기간을 가졌다. 모두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줬다. 그에게 정말 만족하고 있다. 기회를 얻을 것이고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인지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곧바로 기회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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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의 포츠머스더뉴스는 '양민혁이 미들즈브러를 무너뜨리며 영웅에 등긍했다'라고 감탄했다. 영국의 런던월드는 '양민혁이 포츠머스에서 또 골을 넣으면 진전을 이뤘다. 챔피언십에서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존 무시뉴 감독은 "무엇보다 인내심이 중요하다. 양민혁이 한국에 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그는 아직 영어를 배우고 있으며, 포츠머스에 온 지 8주가 되었다. 챔피언십에서의 시련의 시간이었다. QPR과의 경기에서 뛰긴 했지만 연속 세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경기에서 그는 발전해왔다. 오늘도 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손흥민 후계자로서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한 양민혁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