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엔지 포스테코글루 노팅엄 감독이 또다시 패배 후에도 특유의 단호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자리 역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현지의 분위기다.
노팅엄은 6일(한국시간)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졌다. 리그 7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4경기에서 단 1무 3패. 승점 1점만을 얻은 채 강등권 턱밑까지 밀려났다.
스카이스포츠는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경기력과 결과가 즉시 개선되지 않는다면 주저 없이 감독 교체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불과 부임 한 달 만에 감독의 거취가 논의될 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A매치 휴식기에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와 반드시 대화를 나눌 것이다. 우리가 어떤 계획을 세웠고, 어디에 와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평가에 대해 "취임한 지 고작 세 주 반, 여섯~일곱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평가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이게 프리미어리그라는 무대의 일부다. 늘 한 명의 감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비판을 받는다. 지금은 내 차례일 뿐이다"라며 "하지만 대부분의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상황도 즐길 줄 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다음 주면 아마 다른 누군가가 비판받을 것이다. 난 그런 것엔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싸움이 즐겁다. 내 커리어 내내 싸우며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32세 때 호주에서 세미 프로 리그 감독으로 시작했다. 이제 60세에 프리미어리그에 있다. 내가 인맥으로 여기까지 온 줄 아나? 아니다. 나는 싸움을 피한 적이 없다. 심지어 이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싸움을 걸었다. 그게 내 방식이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의 강단 있는 태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냉정하다. 노팅엄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조직력이 무너졌고, 팀 분위기 또한 침체돼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자주 언급하듯 '과정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프리미어리그의 혹독한 현실은 그에게 그 시간을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면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욕먹을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감독의 운명은 매주 바뀌는 리그의 조명 아래에 놓여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여전히 "싸움을 즐기는 사람"으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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