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가 5일 2025 시즌 MVP와 신인상 후보를 확정했다.
MVP와 신인상 후보는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함께 선정했으며, 정규시즌 종료 다음날인 10월 5일부터 투표를 실시한다. KBO MVP, 신인상와 신설된 감독상은 기자단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감독)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다득표제로 진행된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 후보로는 리그 부문별 타이틀홀더 및 우수한 성적을 올린 18명이 선정됐다. 투수 원태인(삼성), 후라도(삼성), 박영현(KT), 노경은(SSG), 앤더슨(SSG), 와이스(한화), 폰세(한화), 라일리(NC) 등 8명과 야수 최형우(KIA), 구자욱(삼성), 김성윤(삼성), 디아즈(삼성), 박해민(LG), 양의지(두산), 안현민(KT), 레이예스(롯데), 노시환(한화), 송성문(키움) 등 10명이 경합을 펼친다.
MVP는 폰세와 디아즈 2파전 구도.
신인상 역시 안현민(KT) 송승기(LG)의 2파전 구도지만 MVP만큼 오리무중은 아니다.
폰세는 투수 부문을 평정했고, 디아즈는 타자 부문을 평정했다. 선뜻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폰세는 소속팀 한화 돌풍의 주역이다. 올시즌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오르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29경기 180⅔이닝 17승1패, 1.89의 평균자책점, 252탈삼진, 0.944의 승률, 0.94의 WHIP, 20차례의 퀄리티스타트(공동 3위)를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까지 폰세는 압도적이었다. 경쟁자가 없어보였다. 개막 후 17연승이란 새로운 기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가까운 기억인 시즌 막판 썩 좋지 않았다. 9월 4경기 1승1패, 3.52의 평균자책점이란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17연승도 끊겼고, 휴식을 취하느라 최고 투수의 상징 20승 고지도 밟지 못했다. 다승도 NC 라일리에게 띠라잡혀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쳤다. 탈삼진 1위도 SSG 앤더슨에게 빼앗길 뻔 했는데, 지난 1일 SSG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자원등판해 역전에 성공했다.
디아즈의 가치는 단연 전인미답의 '50-150'에 있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던 50홈런, 150타점 고지를 전경기를 뛰며 기어이 달성했다. KBO 44년 역사상 첫 기록이다.
외국인 최초의 50홈런도 가치가 있지만, 팀 공헌의 상징 타점이 역대 KBO리그 한시즌 최다인 158타점이다. 기존 기록은 팀 동료 박병호가 2015년에 세운 146타점이었다. 홈런만 많이 친 게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 가치 있는 홈런이 많았다. 멀티히트 경기가 50경기에 득점권 타율이 무려 0.352에 달한다. 반면, 삼진은 100개에 불과했다.
144경기 0.314의 타율과 50홈런, 158타점, 출루율 0.381, 장타율 0.644로 OPS가 무려 1.025에 달한다. 홈런 타점 장타율 3관왕에 시상 외 기록인 OPS와 루타도 1위다. 시즌 막판까지 꾸준했던 디아즈의 활약 속 삼성은 4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 '50홈런-150타점'이란 대기록을 세운 가까운 기억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어떤 가치를 부여할지에 따라 폰세와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MVP 투표와 무관하지만 6일 대구에서 시작되는 NC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디아즈의 활약 여부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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