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희찬을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울버햄튼은 5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울버햄튼은 전반 22분 상대 골키퍼인 바트 페르브뤼헨의 자책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41분 상대 수비수 장 폴 판헤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리그 7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고 2무5패에 머무르며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황희찬도 이날 선발 출전했다.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하지만 활약은 아쉬웠다. 전반 29분 슈팅을 기록한 것 외에는 큰 활약이 부족했다. 후반 11분 기점 패스가 될 수 있는 시도도 이어진 존 아리아스의 슈팅이 높게 뜨며 위협적인 공격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영국의 몰리뉴뉴스는 '황희찬은 마치 승객처럼 보였다. 그는 유일한 울버햄튼의 왼쪽 윙어일지 모르지만,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매우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황희찬을 내보내야 한다'며 '황희찬은 1군에서 오래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현재 폼을 고려하면 황희찬을 1군에서 제외하는 것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BBC도 '울버햄튼은 공격력이 부족하다. 이런 조합은 이런 결과만을 가져올 뿐이다'라며 황희찬을 비롯한 공격진을 지적했다. 황희찬은 BBC 평점에서도 5.01점으로 뮐러 울프에 이은 팀 내 15위를 기록했다. 교체 선수를 포함해 사실상 최하위에 가까운 수치였다.
황희찬은 직전 시즌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2023~2024시즌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현격하다. 황희찬은 에이스로 활약한 2023~2024시즌 당시 리그에서만 29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안컵 이후 후반기 득점 페이스가 떨어지며 더 많은 득점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팀 공격의 핵심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입지를 잃었다. 새롭게 부임한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은 기회를 붙잡지 못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는 평가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올 시즌은 기회가 늘었으나, 기복이 있었다. 황희찬은 리그 6경기에 출전해 그중 4번이 선발 출전이었다. 하지만 득점은 1골에 그쳤다. 경기 영향력도 떨어지며 혹평이 나왔다. 황희찬에게 어려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