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만장일치로 구창모를 결정했다. 투구수는 85개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가을야구 첫 판,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구창모를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기적의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5위다. 매우 불리하다. 4위 삼성을 맞이해 2경기 중 1경기라도 지면 끝이다. 1차전에서 패하면 바로 짐을 싸야 한다.
그런 가운데 NC는 4일 SSG 랜더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에이스 라일리를 선발로 썼다. 그래서 다른 외국인 투수 로건이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보였지만, NC의 선택은 구창모였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로건을 생각했다"고 할 정도였다.
이 감독은 "여러가지를 고려했다. 구창모를 KT와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중간으로 써보니, 선수가 컨디션 맞추기를 쉽지 않아 하더라. 그날 던지고도 본인이 부담감을 느꼈다"고 했다. 구창모는 당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9삼진 무실점으로 사실상의 5위 결정전 승리 주역이 됐었다.
이 감독은 "로건은 중간으로 나가는게 괜찮은데, 구창모는 몸 푸는 시간이 길다. 삼성 상대 평균자책점도 그렇고 모든 걸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스태프 만장일치로 구창모가 선발로 나가게 됐다. 로건은 대기하는데, 대신 주자가 깔린 상황에서는 나가지 않는다. 그 때는 김영규가 나갈 것이다. 내일은 없다. 내부에서 로건을 2차전에 대비해 미출전 선수로 하자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 로건도 대기한다"고 밝혔다.
구창모의 투구수에 대해 이 감독은 "이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85개 안에서 끊을 예정이다. 본인이 더 던지겠다 하면 모르겠지만 말이다"라고 말하며 "비가 오면 구창모가 몸을 푸는데 조금 지장이 있다고는 하는데, 올해 우연히 구창모가 선발로 나가는 날은 다 비가 왔었다"며 큰 문제가 없을 거라 밝혔다. 이날 대구에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다.
한편, 이 감독은 NC가 1차전을 이기는 상황에 대해 "2차전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만약 승리하면 김녹원이나 신민혁 중 한 명이 선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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