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 삼성 선수들 보면 '야구 정말 잘한다' 생각 들었는데..."
NC 다이노스 캡틴 박민우가 우여곡절 끝에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NC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기적과 같은 9연승으로 어렵게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당초 5위 경쟁에서 밀리는 것 처럼 보였고, 9월 초 투-타의 핵인 마무리 류진욱과 박민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모두가 "NC의 가을야구 도전을 끝났다"고 하는 절망적인 상황.
그런데 NC는 대반전 시나리오를 써내렸다. 두 사람 이탈 후 승승장구 하더니, KT 위즈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까지 성공했다.
박민우는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돌아왔다. 허리가 심하게 아팠고, 100% 호전되지 않아 수비와 주루에서는 문제가 있지만 타격은 괜찮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발 출전은 무리고,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갈 예정이다.
1차전을 앞두고 만난 박민우는 "가을야구는 재밌다. 우리가 원하던 가을야구를 하게 됐으니, 비록 내가 나가지는 못하지만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주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없을 때 승승장구한 팀을 보며 박민우는 "내가 있고 지는 것보다, 없고 이기는 게 무조건 낫다. 그래서 되게 좋았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연승 기간 성장한 선수들에 대해 "부상 기간 TV로 야구를 보며 'LG와 삼성 선수들은 진짜 야구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두 팀 야수들은 단순히 잘 치고, 잘 잡고가 아니라 진짜 야구를 조금 알고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내가 돌아와 우리 팀 선수들이 SSG전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니, 우리 팀 선수들에게서도 그 모습이 느껴졌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을야구 첫 경기를 앞둔 분위기에 대해서는 "며칠 시간 텀이 있었다면 모를까, 정규시즌 끝나고 하루 쉬고 치르는 경기다. 정규 시즌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연승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일단 11연승까지만 기대한다"고 말했다. NC는 9연승을 달렸고, 11연승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모두 잡아 준플레이오프까지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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