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놓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에는 해리 케인을 원한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6일(한국시각) '케인이 사우디로 이적한다면 엄청난 금액의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케인은 토트넘을 떠난 후 바이에른에서 106경기 103골을 넣었다. 케인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80골을 넣고 토트넘을 떠났다.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 유효하다. 이제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구단들이 탐내는 선수인 그는 다음 행선지가 뜨거운 화제이며, 사우디 구단도 그를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에 따르면 알힐랄이 케인에게 2억 6100만 파운드(약 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고 한다. 알힐랄은 케인 영입 제안을 준비 중이다. 다만 케인이 사우디로 향할 의향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2023년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 이후 유럽 축구 이적시장을 뒤흔드는 존재 중 하나다. 이미 여러 유럽 스타들을 품었으며, 최근까지도 꾸준히 유럽 정상급 스타들을 유혹하고 있다.
손흥민도 타깃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23년 여름부터 꾸준히 손흥민 영입을 노리기도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90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총 연봉으로 계산하면 1900억이 넘는 제안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2024~2025시즌까지 토트넘에 잔류해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웃었다. 올여름에도 사우디 대신 LA FC의 거듭된 설득 끝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했다.
손흥민 영입에 좌절한 사우디의 다음 행보는 케인이었다. 케인은 최근 바이아웃을 통해 바이에른을 떠날 수 있다는 추측이 적지 않았다. 그런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사우디는 손흥민에 제안했던 금액의 2배를 뛰어넘는 연봉 계약을 제시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케인이 사우디의 제안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케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정말 행복하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다. 솔직하게 말하면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여기서 뛰는 것이 정말 좋다. 복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올 시즌을 기대하고 있고, 우리의 성공만을 바랄 뿐이다"며 토트넘 복귀 루머를 일축했다. 사우디의 유혹이 손흥민에 이어 케인에게도 거절당하며 외로운 짝사랑만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