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형준 걱정된다. 권희동, 김휘집도 포수 대기해야 한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귀중한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주전 포수 김형준, 그리고 베테랑 박건우의 부상 때문이다.
NC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대1로 승리했다. 5위팀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일단 1승을 했고 이제 2차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일 기회를 가지게 됐다. 정규시즌 마지막 9연승에, 10연승 신바람이다.
선발 구창모가 6이닝 1실점 완벽한 투구를 했다. 데이비슨이 선제, 쐐기 귀중한 타점을 올렸고 김형준은 5회 결정적인 솔로포를 때렸다. 하지만 김형준은 홈런을 친 후 손목 통증으로 교체가 됐다. 정규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오던 박건우도 전력 질주를 하다 또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다음은 이 감독과의 경기 후 일문일답.
-감독 포스트시즌 첫 승 소감은.
▶별다를 건 없다. 선수들이 첫 승리구를 챙겨주기는 했다.(웃음) 아직 우리 좋은 분위기가 남아있어 10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계속 힘을 내주고 있다. 일단 내일(2차전)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나왔는데.
▶많이 신경 쓰인다. 특히 김형준이 내일 아침 돼봐야 경기 출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병원에 갔다. 연휴라 병원들이 문을 닫아 검진 자체가 힘들다. 홈런 치기 전에 통증이 생겼다고 한다. 전에 오랜 기간 결장했을 때 다친 부위에 다시 문제가 생겼다. 그 때도 방망이를 못 칠 정도였다. 그 상황에서 본인이 안 된다고 말할 정도면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포수 엔트리에 김정호밖에 없었는데.
▶단기전 당연히 3명이 가야하는데, 박세혁과 안중열이 부상이다. 등록할 수 있는 포수가 김정호 뿐이었다. 만약 내일 김형준이 뛰지 못하고, 김정호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권희동이나 김휘집도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다만, 만약 우리가 2차전에서 승리하면 박세혁은 거기에 맞춰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박건우의 상태는
▶박건우는 계속 그 상태다. 뛰면서 다시 올라왔다. 본인이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하니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알 수가 없다. 저 정도면 약간의 상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창모가 최고의 피칭을 했는데.
▶말 그대로 최고의 피칭이었다. 운영을 할 줄 알더라. 컨트롤도 잘 되고 상황에 맞게 변화구 던지고. 구창모는 구창모다. 컨디션이 좋을 때 스피드까지 붙으면 더 무서운 투구가 되는 거다. 비오고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게임 풀어갈 줄 아는 모습이었다. 오늘 경기도 늦어지고 몸 푸는데 어려웠는데. 투구수도 적게 잘 풀어줬다.
-로건을 안 쓰고 이겼다.
▶그래서 최고의 베스트 시나리오가 일단 완성됐다. 내일 로건이 이닝을 얼마나 끌어주느냐가 승패 관건이로 생각한다. 중간 투수들이 많이 지쳤다. 길게 가줬으면 좋겠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