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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죽기 직전까지 단련시킨 전사들...PS도 쫄지를 않네, 진짜 무섭다 [WC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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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벼랑 끝 실전으로 강하게 다져진 전사들, 가을야구 뭐 있어?

NC 다이노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정규시즌 막판 기적의 9연승을 달리더니, 삼성 라이온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도 집어삼켰다.

그아먈로 분위기, 기세의 힘이다. 감독도, 선수들도 이를 안다. 이호준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10연승을 한 건, 아직 우리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뻐했다. 구창모도 "질 것 같지 않다. 이대로 가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 역시 "언더독으로 즐기는 이 경기들이 너무 재밌다"고 강조했다.

NC 선수들은 한 경기 패하면 끝나는 5위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고 믿겨지지 않을만큼, 긴장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럴만 했다.

이 감독은 "우리는 한 경기 지면 끝나는 경기를 계속 해왔따. 그래서 그런지 긴장이 안 된다. 만약 일찍 순위를 확정하고, 기다리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했으면 느낌이 또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캡틴 박민우도 "정규시즌 경기 마치고 하루 쉬고 치르는 포스트시즌이다. 팀 분위기가 별다를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 말대로 NC는 기적을 연출했다. 모든 사람들이 NC의 올시즌은 끝났다고 했을때, 마지막 기적의 9연승으로 KT 위즈를 넘어섰다. 이말인 즉슨, 한 경기만 져도 가을야구 탈락을 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매일같이 고비를 이겨냈다는 것이다.

마치 어미 사자가 새끼를 강하게 키우는 것 처럼, 벼랑 끝에서 죽다 살아나는 실전을 매일같이 한 선수들이기에, 포스트시즌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 수준까지 단련이 된 것이다.

일례로 NC는 지난달 30일 KT와 사실상의 5위 결정전을 치렀다. 이 경기를 이기며 KT와의 승차를 0으로 줄였고, 가을야구 진출 발판을 만을었다. 이 경기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9삼진 무실점 투구를 한 구창모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떨렸지만, 그 때 KT전이 더 떨렸다"고 했다. 이렇게 강하게 키워진 NC의 전사들. 올해 가을야구에서 무슨 사고를 칠 지 도저히 예측 불가능이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